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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목소리' 故 전옥주 씨..광주에 잠들다

기사입력
2021-02-19 오후 9:23
최종수정
2021-02-19 오후 9:23
조회수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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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5.18 당시 가두방송을 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던 故 전옥주 씨가 오늘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고문의 후유증에 시달리면서도 평생을 5.18 역사왜곡에 맞섰던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신민지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 기자 】
고인의 유해가 담긴 유골함이 안장되고 흙이 덮입니다.

하얀 국화꽃 한 송이를 헌화한 남편은 그대로 엎드려 눈물만 흘립니다.

(EFFECT - 현장음)

지난 16일, 72세의 나이로 별세한 전옥주 씨가 국립 5.18 민주묘지에 묻혔습니다.

1980년 5월, 전 씨는 마이크를 들고 헌혈과 시위 동참을 호소하며 광주 곳곳을 누볐습니다.

무용 강사였던 평범한 30대 여성은 눈앞에 펼쳐진 광주의 참상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항쟁 이후 모진 고문을 받고 간첩으로 몰려 옥살이까지 했던 전 씨는 후유증의 고통 속에서도 5.18을 알리기 위해 평생을 바쳤습니다.

▶ 싱크 : 故 전옥주/제38주년 5ㆍ8 민주화운동 기념식(2018년)
- "시민 여러분. 지금 우리 형제ㆍ자매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집에서 편안하게 주무실 수 있습니까."

80년 5월을 함께 한 동지들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습니다.

▶ 싱크 : 이지윤/전 5ㆍ18부상자회 사무총장
- "먼저 가신 동지들 곁에서, 고문 후유증 없는 그곳에서 이 생에서 겪은 가슴 시린 기억은 모두 훌훌 털어버리시고 가족들과 함께 행복했던 좋은 기억만 가지고 그곳에서 평안히 영면하소서."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5.18 진상규명을 완수해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80년 5월의 광주에서 시작해 평생을 광주의 진상을 알리기 위해 싸워왔던 전옥주 씨에 대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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