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 경도 개발을 둘러싼 지역 내 찬반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사업자인 미래에셋 측이 한 차례 사업 철수까지 거론한 뒤 재개된 사업인데,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여수 경도 개발 논란의 핵심은 생활형 숙박시설, 레지던스 건립 사업입니다.
전남도는 2차례 건축경관심의위원회를 열어 지난 7월 레지던스 건립 사업을 통과시켰습니다.
다만 경도 경관을 해치지 않게 층수를 낮추고 규모도 줄여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심의위 통과로 일단락 되는 듯 했던 경도 개발은 여수시의회와 일부 시민단체의 반발로 다시 갈등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건립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여수시의회는 인허가 기관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을 항의 방문해 사업 계획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레지던스가 경도의 경관을 해치고 부동산 투기를 조장 할 수 있다는 이윱니다.
▶ 인터뷰 : 전창곤 / 여수시의회 의장
-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한 부작용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고 당초에 계획했던 세계적인 휴양지로서 그 계획대로 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 시민들의 큰 뜻인 것 같습니다"
시민단체도 경도 레지던스 개발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미래에셋의 사업 철회 발표 뒤 시민단체와 시의회 등이 나서 사업 재개에 합의를 했지만 또 다른 시민단체가 반대에 나선 겁니다.
또다른 쪽에서는 경도 개발에 찬성하는 여수 시민들이 더 많다며 경도 개발이 더 이상 발목잡혀서는 안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부규 / 여수시관광발전범시민운동본부
- "경도 개발에 대해서 공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뜻을 모아가지고 시민들은 시의원들이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사업자가 이미 건축 심의를 통과한만큼 층수와 규모 등을 조정해 건축 허가를 신청하면 관계기관과 협의해 후속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입니다.
지금으로서는 경도 개발 계획을 전면 수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지역 내 갈등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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