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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역사ㆍ문화ㆍ환경을 아우르는 서천

기사입력
2021-08-16 오후 9:05
최종수정
2021-08-16 오후 9:35
조회수
1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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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우리 근대사를 엿볼 수 있는
서천군 판교역 주변의
근대역사문화공간들이
이번에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예고됐습니다.

1,500년을 이어온
한산모시 농법의
국가중요 농업유산
지정이 추진되는 가운데,
지난달엔 서천 갯벌이
세계유산에도 올랐는데요.

서천이 우리의
역사,문화,환경을 대표하는
곳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

【 기자 】

시간을 한참 되돌린 듯한 판교거리.
일제시대와 우리 근대사의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습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함석지붕의 이 작은 집은
마루와 문짝, 기둥까지 모두 옛 것 그대롭니다.

90년 전 집을 지은 할아버지는
천정 기둥에 1931년이란 건축연대까지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희(84) / 서천군 판교면
- "우리 할아버지가 산에서 나무 베어다 이렇게 집을 지었대요. 우리 할아버지가 지은 집을 4대째 사는 거예요. 지금 "

일제가 전쟁을 위해 철을 만들던
장항제련소의 쇳물은 벽돌로 재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인 지주가 살던 2층 목조주택은
지금도 이 거리에서 가장 높이 솟아 있습니다.

세월의 먼지만 쌓인 방앗간은 건축자재인
자연목이 녹슨 정미용 양철 설비와 제법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판교의 근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건물,
극장은 당시 원형을 잘 유지하며 귀한 문화사료가 되고 있습니다.

판교는 1930년대에 일제가 철도역을 놓은뒤
충남 쌀을 수탈해간 곳으로, 해방 뒤에도
산업화된 도시로 번성하다 1980년대 들어 쇠퇴했습니다.

▶ 인터뷰 : 구양완 / 서천군 판교면 주민
- "어르신들 얘기 들어보면 일제 때는 기차 구경하려고들 많이 나오셨고 이 조그만 면적에 (인구)만 명이면 대단했지. 바글바글했지. 돈도 모이고 사람도 모이고…."

한시대를 풍미한 판교 7곳의 대표 건축물과
거리가 문화재청의 실사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예고됐습니다.

▶ 인터뷰 : 양승조 / 충남지사
- "또 문화관광 자원 하나가 확보되는 의미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서천군, 문화재청과 함께 협력해서 판교 지역을 충남의 대표적인 문화역사 공간으로 조성할 것입니다."


이와함께 삼국시대부터 1,500년을 이어온
서천 한산모시 전통농법은 국가중요 농업유산에 지정이 추진되고 있고 서천갯벌은 지난 달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작은 바닷가 마을 서천군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생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TJB 강진원입니다.

(영상취재: 송창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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