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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전역 ‘극한 폭우’…홍수·산사태에 사망자 1천 명 육박

기사입력
2025-12-01 오후 5:38
최종수정
2025-12-02 오전 11:34
조회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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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열대성 폭풍과 기록적 폭우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며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사망자가 1천 명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스리랑카 등에서는 도로·통신망이 마비되고 수백만 명이 피해를 입는 등 재난 규모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과 각국 재난당국 발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서수마트라·북수마트라·아체주 등 세 곳에서 홍수와 산사태로 사망자가 435명으로 늘었고, 4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일째 폭우가 지속되면서 곳곳의 도로가 토사에 막혀 구호 인력이 접근조차 어려워, 정부는 군함과 헬기를 투입해 식량과 의료품을 공중·해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마을 전체가 유실되다시피 한 상황으로, 제방 붕괴와 연쇄 산사태로 파괴된 가옥이 속출했습니다. 당국은 110만 명 이상이 홍수 피해를 입었고, 임시 대피소에서 수만 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태국 남부 8개 주 역시 폭우에 잠겼습니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사망자는 170명, 피해 인구는 약 300만 명에 이릅니다. 특히 송클라주의 도시 하트야이는 단 하루 335mm의 비가 내리며 300년 만의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수위가 3m 이상 올라 구조대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도 많아, 보트로 고립 주민을 구조하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국 보건부는 “여전히 수백 명이 고립돼 사망자 수는 더 늘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리랑카에서는 사이클론 ‘디트와’의 영향으로 사망자 330명, 실종자 370명, 피해 주민 50만 명 이상이 발생했습니다. 차(茶) 재배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가 잇따르며 1만5천 채 이상의 가옥이 손실됐고, 국토의 3분의 1에서 전기·수도가 끊긴 상태입니다. 베트남 중부에서도 수주간 이어진 폭우로 90명 가까운 사망자가 확인됐으며, 피해액은 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재난이 단일 폭풍 때문이 아니라, 라니냐, 인도양 다이폴, 세 개의 열대성 폭풍(세니야·디트와·코토)이 동시에 작용한 ‘복합 기상 재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시아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1도 이상 높은 가운데, 기후 변화로 인해 열대성 저기압의 빈도와 강도가 앞으로 더욱 세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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