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년 넘게 제자리걸음만 하던 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사업이 드디어 첫삽을 떴습니다.
그런데 착공식에서 기존 요트사업자들의 반발이 터져나오면서 앞으로도 쉽지않은 절차가 될 것임을 예고했는데요.
무슨 일인지, 옥민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은 지 40년 된 부산수영만요트경기장의 재개발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2014년 실시협약 체결 이후 '호텔을 짓는다, 만다' 10년 넘도록 지지부진했던 재개발 공사가 첫삽을 뜬 것입니다.
{하나둘셋! 펑!}
하지만 박형준 부산시장이 기념사를 하는 순간, 갑자기 주변이 뱃고동 소리로 시끄러워집니다.
{박형준/부산시장/ (경적 소리) "환영의 고동소리가 좀 크네요"}
시공사인 아이파크마리나가 기존 협약내용을 번복해 생계가 막막해졌다며 기존 사업자들이 반발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당초 시공사와 요트업계는 계류장 가운데 1곳을 남겨 부분적으로 요트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협의를 끝마쳤습니다.
그러나 최근 시공사 측이 부분운영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내면서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당초 7~8개월이면 끝난다던 해상공사도 당초 보다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이기주/마리나선박대여업 협동조합장/"실제 직원들, 연계산업 직원들 해서 약 2000명 되는데 소상공인들이 그냥 말 그대로 생계가 끊어지는 상황이 되는겁니다."}
더 큰 문제는 대체계류장 등 대안마련이 감감무소식이라는 것입니다.
부산시와 시공사는 빠른 시일 내에 대체계류장을 찾겠다고 밝혔지만, 기한은 정해두지 않았습니다.
{아이파크마리나 관계자/"그건(기한은) 안정해졌는데 이게 시급한거니까 최대한 빨리 지금..}
생업까지 뒤로 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인근 어항이나 멀리 떨어진 경남까지 가야할 판.
"부산시는 아이파크마리나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책임을 미룹니다."
10년만에 겨우 첫 발을 뗀 요트경기장 재개발, 그러나 갈등 해소가 급선무로 떠올랐습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박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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