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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수칙 비웃는 전지훈련..지자체 수수방관

기사입력
2021-02-19 오후 9:23
최종수정
2021-02-19 오후 9:23
조회수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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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각급 학교 체육부의 전지훈련에 대해 자제 권고가 내려졌고 다른 학교와의 경기는 금지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방역지침과 달리 우리 지역으로 훈련을 온 각 팀들이 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일부 지자체는 대관료를 면제해 주거나 지원금을 줘 전지훈련을 유치하고 있고, 대회를 개최하기까지 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kbc 기동탐사부, 고우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유니폼을 입은 어린 학생들이 줄지어 축구 경기장으로 들어갑니다.

경기 도중, 선수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몸싸움을 벌입니다.

▶ 스탠딩 : 고우리
- "이곳은 구례 공설운동장인데요. 지금이 2시 40분인데 이곳에서는 2시부터 중학생들의 축구 경기가 한창입니다. "

구례로 전지훈련을 온 팀은 4곳, 감독진까지 더하면 100명 가까이 됩니다.

경기장 사용료를 면제받고, 구례군청 직원이 심판으로 동원되는 등 각종 혜택을 받았습니다.

▶ 싱크 : 구례군청 관계자
- "훈련 파트너로 시험해보려는 것이라 전지훈련으로 봐주셔야지 경기라고 보기는 조금 "

고흥 도화의 한 야구장.

고교 야구부와 클럽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무실에는 참가한 6개 야구팀의 대진표까지 버젓이 붙어 있습니다.

(effect) "저기 스토브리그라고 적혀있는데요? 아 잘못 적었어요."

전지훈련을 온 팀끼리 경기를 하는 건 방역수칙 위반입니다.

(CG) 교육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교육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전지훈련을 원칙상 금지시켰습니다.

또 지역 간 전파 우려가 크기 때문에 학교 간 경기는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 싱크 : 교육부 관계자
- "타 학교 학생과 만나다 보면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게 우려스러워서"

그런데도 일부 지제체들은 학교 운동부를 유치했고, 대회까지 열었습니다.

고흥군은 지난 17일 개최한 '야구 스토브리그'에 2천만 원을 썼고, 참가팀 6곳에 150만 원의 지원비까지 지급했습니다.

▶ 싱크 : 고흥군청 관계자
- "전지훈련 유치 지원비로 일주일 이내는 100만 원, 2주 이상은 200만 원(을 지급합니다)"

순천시 역시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클럽과 고교 등 4개 팀이 참가하는 축구 스토브리그를 열고 있습니다.

▶ 싱크 : 순천시청 관계자
- "순천의 호텔들이나 음식점들이 코로나19로 경제 자체가 침체돼 손님들을 거의 못 받은 상태잖아요"

코로나19 대유행에 맞서 온 국민의 철저한 방역 수칙이 강조되는 요즘,

방역 당국인 지자체들이 오히려 방역 지침을 어기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c 기동탐사부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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