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참패에 대한 백서가 오늘 공개됐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119대 29로 충격적인 패배했던 만큼 제대로 된 실패 원인 분석이 중요한데요.
1년이나 늦게 발표된데다 내용까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이런 상태에서 2040엑스포 재추진이 가능할지 우려가 나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 백서가 나왔습니다.
유치 실패 2년만에 나온 늑장 반성문입니다.
예산 1억여원을 들인 백서는 당초 지난해 12월 공개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중앙부처의 뒤늦은 참여에다 계엄까지 겹치며 1년이 미뤄졌습니다.
내용도 실망스럽다는 평가입니다.
참패 원인을 진단하는 중요한 항목인 '총평, 시사점'은 단 18 페이지에 불과했습니다.
예산 설명도 고작 2페이지 뿐입니다.
부산시와 정부 유치위원회 예산 1,217억원이 어떻게 쓰여있는지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대신 보도자료, 활동 사진 등이 담긴 부록이 백서 전체의 3분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규환/동아대 관광경영학과 교수/"어떤 전략 수립을 해서 거기에 어떤 성과를 내기 위해서 이렇게 (예산이) 투입됐다든지 이런 것이 좀 자세하게 쓰여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실망스러운 백서를 내놓고도 부산시는 경남, 전남과 함께 2040 엑스포 재도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이준승/부산시 행정부시장/"어떤 식으로 재도전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시민들과 소통을 하고 시민들의 뜻을 바탕으로 해서 재도전 여부를 결정하겠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시민사회 반응은 싸늘합니다.
{오문범/부산 YMCA 사무총장/"이번에 부산시가 발표한 백서 내용의 전반적인 내용을 봤을 때 ‘과연 재도전 의사가 있는 도시인가?’라고 하는 솔직히 냉철한 판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실패에 대한 통렬한 반성없이 또 다시 범시민 차원의 동력을 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정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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