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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폴란드 잠수함서 고배…내년 '60조 캐나다 사업' 총력

기사입력
2025-11-27 오후 4:48
최종수정
2025-11-27 오후 4:4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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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6일(현지시간) 폴란드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내년 최종 사업자가 발표되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 컨소시엄은 폴란드 사업의 7배가 넘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절충교역까지 검토하는 등 총력전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27일 군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부총리는 이날 잠수함 공급사로 스웨덴 사브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는 '오르카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3천t급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 발트해 방어력을 강화할 계획이었습니다. 사업 규모는 잠수함 건조와 유지·보수·운영(MRO)을 포함하면 사업 규모는 최대 8조원에 달합니다.

앞서 국내 특수선 '양강'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군함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방사청 중재 아래 '원팀'을 구성했고, 잠수함에 특화한 한화오션이 사업을 주관하고 HD현대중공업이 지원하는 형태로 폴란드 잠수함 수주전에 뛰어들었습니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전에서 디젤 추진 잠수함으로는 최고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3천600t급 KSS-3 배치-Ⅱ 잠수함을 제안했습니다. 이 잠수함은 최대 10개의 수직발사관(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차세대 국산 잠수함입니다.

또 한국 정부도 폴란드 측에 우리 해군의 첫 잠수함인 장보고함(SS-061)을 무상 양도하는 등 수주 지원에 나섰지만, 선정에는 실패했습니다.

한국업체들이 폴란드 사업에서 고배를 마신 이유로는 유럽 지역 특수성이 지목됩니다.

현지 매체 TVP 등 외신에 따르면 사브가 이번 사업에서 제안한 A26 블레킹급 잠수함은 폴란드를 둘러싼 발트해의 얕은 해역에서 작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지역 맞춤형 잠수함이 폴란드 정부의 눈길을 끌었다는 후문입니다.

아울러 스웨덴은 수주 지원을 위해 폴란드로 조선소에 투자하는 동시에 무기 일부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는데 이 역시 사브의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유럽연합(EU)에서는 '바이 아메리칸' 맞서 유럽산을 우선 구매하자는 '바이 유러피언' 정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코시니아크카미시 부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웨덴은 기준, 납품 기간, 특히 발트해에서의 운영 역량 측면에서 가장 좋은 제안을 제시했다"며 "스웨덴은 폴란드로부터 무기 일부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이 폴란드 잠수함 사업에서 최종 탈락하면서 내년 최종 사업자 발표가 예정된 캐나다 사업을 향한 민관 수주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현재 캐나다는 2030년 중반 도태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4척)의 대체 전력으로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 발주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잠수함 계약비용(최대 20조원)과 향후 30년간 MRO 비용까지 포함하면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으로, 한국업체들이 이를 따내게 되면 단일 방산 수출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됩니다.

앞서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 컨소시엄은 이번 사업에 디젤 추진 잠수함 가운데 최고 수준의 작전성능을 보유한 한화오션의 3천t급 '장보고-Ⅲ 배치-Ⅱ'를 제안했고,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과 함께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올랐습니다.

캐나다는 내년 3월 초까지 한국과 독일로부터 제안서를 받은 후 5월 최종 사업자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난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잠수함을 건조할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찾고, 이어 이달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도 같은 곳을 방문하는 등 캐나다는 한국 측에 큰 관심을 보이는 상황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정부도 수주 측면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는 한국의 잠수함 계약 시 한국과 절충교역 형식의 사업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절충교역은 해외 무기나 장비 도입 시 계약상대방으로부터 기술이전이나 부품 제작 수출 등 반대급부를 받는 교육 방식을 말합니다. 현재 캐나다가 요청한 분야는 광물 수출과 자동차 분야 현지 투자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폴란드 사업 탈락으로 캐나다 사업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캐나다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만큼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이에 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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