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의 한 파출소 경찰관이 후임에게 총기 사용법을 가르치다 오발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해만 벌써 경남에서 2번째 경찰 총기 오발사고인데, 허술한 총기 사용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수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고성경찰서 거류파출소에서 총기 오발사고가 난 건 지난 15일 오전입니다.
간이 무기고 앞에서 30대 A경사가 38구경 권총을 조작하다 공포탄 1발이 지면으로 발사됐습니다.
당시 A 경사는 후임 B 순경에게 총기 사용법을 가르치고 있었는데, 공포탄 1발이 장전돼 있단 사실을 잊고 있다 격발된 겁니다.
A 경사는 평소 권총 사용이 능숙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순간 방심에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 했습니다.
{고성경찰서 관계자/"그 직원이 사격 성적도 상당히 우수하고 총기 사용에 능숙한 직원인데 그런 사고가 날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관련 규정도 어긴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내규에는 권총 조작 전 검지를 방아쇠에서 떼고 상관에게 사전 보고하도록 돼 있지만, A 경사는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정용/동서대 경찰학과 교수/"공식적인 사격 훈런에 비해서 비공식적인 사격훈련은 고도의 주의의무가 필요합니다. 팀장급 관리자가 입회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지난 7월에도 창원의 한 흉기 난동 현장에서 철수하던 창원중부경찰서 소속 여경이 권총 오발사고를 내는 등 올해만 경남에서 2차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허술한 총기 사용으로 사고가 잇따르면서 관련 안전수칙 재정비 등 대책 마련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영상편집 김범준
CG 이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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