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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백서 분석...낙관론과 전략 부재가 낳은 결과

기사입력
2025-11-28 오후 5:34
최종수정
2025-11-28 오후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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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 백서에 따르면, 당시 유치 실패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특히, 국가 차원에서 총리 주재 유치위원회와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실 등을 중심으로 활동했음에도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던 점이 지적됩니다.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과도한 낙관론'이었습니다. 대통령실로부터 유치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게 확산하면서,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전망을 제시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백서는 평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재외공관의 현실적인 판세 전망은 묵살되거나 왜곡되어 정책 판단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또한, 유치 교섭 체계의 구조적 한계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의 역할 분담이 명확하게 일원화되지 않아 정보 공유와 전략 조율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각 부처와 기관이 독자적으로 추진한 활동들이 종합적인 전략으로 통합되지 못하고, 회원국의 표심 변화에 대한 분석도 일관되게 축적·공유되지 못했습니다. 인력 및 조직 운영의 한계점도 명확했습니다. 유치전담 조직이 단계별로 개편되었지만, 기관별 전문 인력 배치와 전담 기능이 일관성 없이 운영되어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부산시 등 유관 기관 사이의 역할 조정이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유치 활동의 핵심이었던 경쟁 프레젠테이션 역시 비판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총 5회에 걸쳐 진행되었지만, 부산 엑스포 개최의 설득력 있는 메시지가 부족하고 인기 한류 콘텐츠와 유명인에만 의존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는 경쟁국 대비 뒤늦은 유치 활동 시작과 맞물려 지지세를 되돌리기 어려운 한계로 작용했습니다. 재정 및 홍보 전략의 문제도 컸습니다. 일부 예산 집행이 지연되었으며, 유치 전략이 회원국 정책 결정자에게 도달하는 '타깃형·수요자 중심' 접근보다는 국내 시민 인지도 향상에 집중되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대규모 공적원조와 투자 계획을 연계하며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의 외교·경제 패키지 제시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습니다. 백서는 이처럼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미래의 국제 행사 유치를 위한 귀중한 교훈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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