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제도가 도입 37년 만에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매달 300만 원이 넘는 노령연금을 받는 최고 수급자가 공식 통계에서 확인됐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2025년 7월 기준 국민연금 통계’는 가입 기간에 따른 연금 격차가 뚜렷하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25년 7월 기준 가장 높은 월 수령액은 318만5천4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공단은 장기간 보험료를 납부한 뒤 연기연금 제도를 활용한 사례 등이 누적되면서 최고 연금액이 형성된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령액은 67만9천924원으로 조사됐으며, 가입 기간이 20년 이상인 완전 노령연금 수급자의 평균 수령액은 112만539원으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반면 가입 기간이 10~19년인 수급자의 평균 수령액은 44만2천177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공단은 가입 기간의 길이가 노후 소득 수준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밝혔습니다.
수급 금액 분포는 불균형을 뚜렷하게 보여줍니다.
월 20만~40만 원 미만 수급자가 약 217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월 100만 원 이상 수급자는 약 85만 명, 이 가운데 월 200만 원 이상 수급자는 8만2천48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공단은 고액 수급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국민연금이 고령층의 안정적 소득원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연금 수급 규모도 계속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2025년 7월 기준 전체 수급자는 누계 기준 754만4천930명, 이 중 매월 연금을 받는 연금수급자는 733만8천371명입니다.
급여 종류별로는 노령연금 수급자가 약 62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족연금은 107만 명, 장애연금은 6만8천 명이었습니다.
기금 운용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2025년 7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운용액은 1천304조4천637억 원으로 전년도 말보다 91조 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 중 해외 주식 투자액은 467조 원, 국내 주식 투자액은 199조 원으로 해외 비중이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공단은 글로벌 자산 비중 확대와 시장 수익 개선이 기금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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