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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흐름 물때지식은 국가유산'..국가유산처, 국가무형유산 지정 예고

기사입력
2025-11-28 오전 10:43
최종수정
2025-11-28 오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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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나 해안 지역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변하는 바닷물의 흐름을 읽어내는 전통 지식이 국가유산이 될 전망입니다.

국가유산청은 주기적으로 변하는 바닷물의 흐름을 읽어내는 '물때지식'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습니다.

물때지식은 밀물과 썰물로 발생하는 바닷물의 변화를 인식하는 전통적 지식체계로, 해안 지역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정보로 전승돼 왔습니다.

생계를 위한 어업 활동뿐 아니라 염전과 간척, 섬과 섬 사이 갯벌에 돌을 깔아 두 지역을 연결하는 일종의 다리인 노두(路頭)를 이용할 때 쓰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물때에 따라 배 출항 시간을 달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때와 관련한 기록은 예부터 확인되고 있는데, 국가유산청이 2022년 발간한 '물때지식' 보고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조석 기록은 고려 후기 이규보(1168∼1241)의 '축일조석시'(逐日潮汐詩)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합니다.

시문은 한강과 임진강이 교차하는 조강(祖江) 지역의 물때를 표기했는데 음력 1∼3일에는 묘시(오전 5∼7시), 4∼6일은 진시(오전 7∼9시) 등에 조수가 밀려온다고 돼 있습니다.

조선 태종(재위 1400∼1418) 대의 실록 기록에 따르면 태안 안흥량에 운하를 건설하기 위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매월 보름과 그믐에 여섯물(六水)에서 열물(十水)에 이르기까지'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조선 후기에는 충남 논산 강경포구의 조석 현상을 바위에 새겨 기록하거나 실학자 신경준(1712∼1781)이 지역별 독자적인 물때 정보를 연구해 지도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물때지식은 오늘날에도 달력이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다양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물때지식은 해안가 지역의 필수 생활지식으로서 보편적으로 공유되고 있다"며 "해양 문화, 민속학, 언어학 등 여러 분야 연구에 기여해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때지식은 보편적으로 공유하고 향유하는 전통 지식이라는 점을 고려해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는 공동체 종목으로 지정할 계획입니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또 국민신문고 누리집 '국민생각함'을 통해 종목 명칭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뒤 무형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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