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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딥러닝으로 숨은 물길 찾았다"…지질硏, 가뭄 강릉에 지하수원 확보

기사입력
2025-11-25 오후 4:53
최종수정
2025-11-25 오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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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8월 강릉 가뭄 지역에서 과학기술 기반의 지하수 조사·평가를 거쳐 홍제정수장 일원에 대구경 관정 5개를 설치해 하루 3,000톤 규모의 식수를 추가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강릉 시민 약 1만 명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수량입니다.

강릉은 태백산맥 동쪽의 급경사 지형 탓에 강우가 빠르게 유출되고, 오봉저수지·남대천 등 소수 지표수에 상수원이 집중된 가뭄 취약 지역입니다.

지질연 지하수자원연구센터 김용철 박사팀은 최근 5년간 구축한 강릉 남대천 지역 수리상수 데이터베이스와 한강권역 지하수정보지도, 지질도 등을 활용해 하천 주변 자갈·모래가 섞인 충적 대수층이 일정 기간 하천수를 머금는 천연 지하 저장고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여기에 합성곱 신경망(CNN) 기반 AI 딥러닝 기법으로 관정의 수리적 특성을 지질·지형·하천 거리 등 지질환경 요인과 위성자료를 결합해 지하수 산출 확률이 높은 구간을 예측했습니다.

분석 결과 오봉저수지-강릉대교 구간 남대천 주변 반경 500m 내 충적 대수층을 최적 개발지로 도출하고, 지표수 중심 공급 구조를 보완할 안정적인 제3 비상 수원 확보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강릉시는 연구원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홍제정수장 원수 공급과 연계 가능한 관정 개발에 착수해, 지름 300mm 대구경 관정 5공을 약 20m 간격으로, 깊이 30m까지 굴착했습니다.

현재 수중펌프로 지하수를 양수해 하루 3천톤의 용수를 물탱크와 정수장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지질연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남대천·연곡천 등 동해안 하천변 충적 대수층과 댐·저수지 상류 암반 대수층에 대한 지하수 산출 정밀 조사를 확대하고, 지하수 자원을 단·장기 대체 수원으로 확보하려는 지자체와 기업의 의사 결정을 돕기 위한 지하수자원정보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유순영 지하수연구센터장은 "강릉 사례는 기후위기 시대 지표수 의존의 한계를 보완하는 지하수 자원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풍수기에 자연적으로 재충전되는 지하수의 장점을 극대화해별도의 대규모 시설 없이도 지속 가능한 물 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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