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돈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한화는 20일 FA 강백호(26)와 4년 최대 10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30억원·옵션 20억원)에 계약했습니다.
강백호는 올해 kt wiz에서 95경기에 나와 타율 0.265, 홈런 15개, 61타점의 성적을 냈습니다.
2018년 kt에 입단한 그는 8시즌 동안 kt에서만 뛰며 통산 타율 0.303, 홈런 136개, 56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6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정규시즌 2위에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한화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강백호 영입으로 2026시즌 리그 정상을 겨냥하게 됐습니다.
한화는 최근 해마다 FA 시장에서 지갑을 아낌없이 열며 전력을 키워왔습니다.
2022년 11월 FA 채은성을 6년 최대 90억원 조건에 영입했고, 2023년 11월에는 역시 FA 안치홍을 4년 최대 55억원에 데려왔습니다.
또 2024년 2월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던 류현진에게 8년 170억원이라는 조건을 내밀어 한화로 복귀시켰습니다.
한화의 공격적인 행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FA 심우준과 4년 최대 50억원, 또 엄상백과 4년 최대 78억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히는 데 성공했습니다.
2022년 11월 채은성을 시작으로 이날 강백호까지 최근 3년 사이에 한화가 주요 선수 영입에 들인 돈만 543억원(발표 당시 최고 금액 기준)에 이릅니다.
물론 이 돈이 일시불로 지급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옵션 이행 여부에 따라 액수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화는 올해부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새 홈구장으로 사용하며 홈 관중 123만명을 기록, 구단 사상 최초로 시즌 홈 관중 100만명을 넘겼고 성적도 2위를 차지하며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이에 한화는 강백호까지 데려오며 2026시즌에는 우승이라는 토끼마저 잡겠다는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특히 한화는 지난 시즌 FA로 영입한 엄상백과 심우준의 활약이 크지 않아 '영입 실패'라는 평가를 받은 터라 올해도 'FA 시장의 큰손'이 될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올해도 100억원이 넘는 '물량 공세'로 2026시즌 한화 팬들의 '나는 행복합니다' 합창을 예약한 분위기입니다.
다만 올해 17승 1패로 맹활약한 코디 폰세가 미국 무대로 떠날 가능성과 강백호가 지명타자로 뛸 경우 올해 하반기에 지명타자를 맡았던 손아섭과 포지션 중복 문제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됩니다.
또 외국인 타자 요나탄 페라자가 2024년 이후 2년 만에 복귀할 경우 중견수 수비를 맡길 적임자도 찾아야 합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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