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최대 100억 원 규모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강백호.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꼽혔던 그는 당초 미국 도전 의지가 강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한화는 어떻게 강백호를 데려올 수 있었을까?
우선 한화와 강백호의 본격적인 만남은 어제(19일) 처음 이뤄졌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KBO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였습니다.
한화는 2차 드래프트에서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안치홍과 이태양, 이상혁 등 4명의 선수들을 다른 팀에 내줬습니다.
팀 몸집 줄이기까지 성공하면서 드래프트가 끝난 뒤 곧바로 강백호와 접촉해 영입 의사를 전한 겁니다.
이후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된 걸로 보입니다. 오늘(20일) 오후 선수가 구단 사무실에 찾아왔고 최종 조율과 계약을 속전속결로 마쳤습니다.
한화도 강백호의 미국 진출 의사를 모르고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손혁 단장은 "우리 구단에 꼭 필요한 선수였던 만큼 영입 노력은 해보자는 의미에서 만남을 가졌다. 선수가 구단의 조건을 받아들여 영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강백호는 최근 국내 리그에 희소성을 가진 왼손 거포입니다. 한화에는 오른손 거포, 노시환이 있죠. 여기에 채은성, 문현빈까지 더하면 한화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갖추게 될 걸로 보입니다.
한화의 홈구장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오른쪽 담장이 매우 높습니다. '몬스터월'이라 부르는 담장의 높이는 8m로 잡아 당기는 타구가 많이 나오는 왼손 타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손 단장은 이에 대해 "강백호의 136개 홈건 중 56개가 좌월, 중월 홈런이다. 여기에 우중월 홈런까지 더하면 82개에 달한다"며 "반드시 홈런이 아니더라도 강한 타구로 주자들을 불러들이는 것이 중요한 만큼 타선이 강해진다는 것에 더욱 의의를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독수리 타선에 합류한 호랑이(백호)는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내년 시즌이 기다려집니다.
TJB 대전방송
(사진=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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