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인공지능 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AI 시스템 테스팅 개요' 표준이 국제표준화기구(ISO/IEC JTC1)에서 3일 정식 제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가 인공지능의 테스트 절차와 방법론을 직접 설계해 표준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표준은 데이터 품질, 모델 성능, 편향성 등 AI 전주기 테스트 방법을 체계적으로 규정한 것이 핵심입니다.
기존 소프트웨어 테스트 기준을 확장해 데이터 품질 테스트, 모델 테스트 등 AI 특화 절차를 새롭게 정립했습니다.
또 AI 위험요소를 사전 점검하는 위험 기반 테스트 개념도 도입했습니다.
이로써 편향성 테스트, 적대적 공격 테스트, 성능 저하 테스트 등 고위험 AI 검증을 위한 공통 기준이 마련됐습니다.
이 표준은 앞으로 제정될 AI 레드팀 테스팅, 생성형 AI 테스팅 등 후속 국제표준의 기반이 되는 '총론' 역할을 하게 됩니다.
ETRI는 이번 성과가 이른바 '소버린 AI' 전략과 글로벌 AI 안전성 규범 경쟁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표준은 ETRI 전종홍 책임연구원이 최초 제안했고, 소프트웨어 테스트 분야 세계적 권위자이자 STA테스팅컨설팅의 기술이사인 스튜어트 리드 박사와 함께 5년간 공동으로 개발을 완성했습니다.
두 기관은 ISO 산하 AI 표준화 위원회와 소프트웨어 테스트 위원회 간 합동작업반(JWG2)을 구성해 국제 표준화 논의를 이끌었습니다.
ETRI는 이번 국제표준을 시작으로 AI 레드팀 테스팅, AI 벤치마크, 온톨로지 등 후속 국제표준 개발도 주도할 계획입니다.
방승찬 원장은 "AI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은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과제"라며, "이번 표준 제정은 대한민국이 AI 기술뿐 아니라 AI 테스트와 평가 규범까지 선도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TJB 대전방송
< copyright © tj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