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독수리'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성인 대표팀 데뷔전에서 역전 위기를 막아내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습니다. 체코 타자들은 정우주의 묵직한 구위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고, 배트 끝에는 헛스윙만 남았습니다.
정우주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2차전, 팀이 2-1로 앞선 5회말 2사 1·3루 위기에 네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습니다. 첫 상대 빌리 에스칼라를 상대로 볼 한 개 뒤 3연속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며 불씨를 지웠습니다.
정우주는 6회말에도 마운드를 지켜 선두 타자를 내야 땅볼로 돌려세운 뒤, 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데뷔전 성적은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 한국은 이후 타선이 폭발해 11-1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경기 후 정우주는 "체코와 두 경기 모두 이겨 일본에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어 기쁘다. 일본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위기 상황 등판에 대해서는 "몸은 충분히 풀었다. 오히려 그런 상황이 긴장돼서 괜찮았다"고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정우주는 양 팀 감독이 각각 선정하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상금 100만 원을 받았습니다. 대표팀은 12일 일본으로 출국해 15·16일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릅니다. 정우주는 "체코 타자들의 힘을 경계해 실투를 조심해야 한다고 느꼈다. 우리 분위기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며, 내년 3월 5일 WBC 1라운드 체코전을 향한 각오를 밝혔습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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