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던진 경기에서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한국은 2대 0으로 앞선 5회말 김서현을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팀의 세 번째 투수였습니다.
10개 팀 관중들의 큰 환호를 받고 등판한 김서현은 첫 타자 마르틴 무시크를 공 2개로 내야 땅볼 처리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다음 타자 보이텍 멘시크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공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지 못했고 크게 벗어났습니다.
김서현은 다음 타자 야쿠프 빈클러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고 만든 2사 1루 상황에서 다비드 크레체크에게 또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흐름을 끊어가며 제구를 잡아보려 하는 모습은 있었지만 이후 밀란 프로코프에게 적시타를 맞았습니다. 한국 야구대표팀의 이번 체코 평가전 첫 실점이었습니다.
이날 김서현의 최종 성적은 0.2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 공 21개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56km로 측정됐습니다.
팀의 정규리그 1위 가능성을 날려버린 SSG전 블론 세이브를 시작으로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 LG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시즌 막판 김서현은 팀의 역전패의 빌미가 된 결정적인 홈런들을 헌납했습니다.
대표팀에 발탁된 뒤 훈련 기간 감독과 선후배들의 집중적인 보살핌 속에 간만에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또다시 불안정한 투구를 보였습니다.
TJB 대전방송
(사진=연합뉴스)
< copyright © tj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