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노시환과 문동주 등이 출전한 가운데 국가대표 야구팀의 평가전이 오는 8일부터 치러집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신설한 '케이-베이스볼 시리즈 '(K-BASEBALL SERIES)가 올해도 야구팬을 찾아갑니다.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는 야구대표팀의 최종 점검 무대가 될 케이-베이스볼 시리즈의 상대는 WBC에서 같은 C조에 편성된 체코와 일본입니다.

먼저 체코 야구대표팀을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초청해 8일과 9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릅니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15일과 16일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야구대표팀과 두 경기를 벌입니다.

KBO리그는 지난해 사상 최초의 1천만 관중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1천200만 관중을 넘어서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습니다.

반면 국제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게 현실입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개최해 전 세계에서 가장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모이는 WBC에서는 2009년 2회 대회 준우승 이후 2013년과 2017년, 2023년까지 3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여는 프리미어12에서는 2015년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한 뒤로 2019년 2회 대회는 준우승, 지난해 3회 대회는 조별 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은 4위로 마치고 '노메달'에 그쳤습니다.

KBO 사무국은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버린 한국 야구에 다양한 경험을 주입하고자 지난해부터 케이-베이스볼 시리즈를 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지난2일 경기도 고양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소집 훈련을 시작해 체코와 2연전을 대비합니다.

체코와 평가전은 류지현 감독이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처음으로 치르는 경기입니다.

이어 12일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릴 일본과 평가전을 위해 출국하고, 15일과 16일 숙적 일본과 2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류지현호는 이 대회 경험을 통해 내년 WBC에서는 기필코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는 각오입니다.

대표팀 명단에는 젊은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습니다.

2025년 신인 선수로는 한화 이글스 정우주,
LG 김영우,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등 3명이 뽑혔습니다.

이들은 입단 후 시속 150㎞를 훌쩍 넘는 강속구를 앞세워 팀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한 한국 야구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투수진에서는 삼성 원태인, 두산 곽빈, 한화 문동주, LG 손주영 등이 선발진을 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이호성(삼성)과 성영탁(KIA 타이거즈), 이민석(롯데 자이언츠), 이로운, 김건우(이상 SSG 랜더스)가 새롭게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포수로는 베테랑 한화 최재훈과 LG 박동원,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키움의 송성문은 이번에도 승선했습니다.

또 괴물 신인 타자 안현민(kt wiz) 역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노시환(한화)과 박해민(LG)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도 함께 합니다.

이번 케이-베이스볼 시리즈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는 내년 WBC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집니다.

케이-베이스볼 시리즈 엔트리는 34명이며, WBC는 30명으로 치른다.

WBC에는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 해외파와 한국계 선수들이 대거 승선할 전망이라 이번 평가전에서 치열한 태극마크 생존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TJB 대전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