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6년 만의 왕좌 탈환에 도전했지만 끝내 정상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LG 트윈스에 1대 4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1999년 우승 이후 26년 만의 패권 탈환을 노렸던 한화는 2006년 이후 19년 만에 다시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비록 고개를 숙였지만,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한화의 투혼은 팬들에게 큰 울림을 남겼습니다.
한화는 초반부터 LG의 기세에 맞섰습니다.
1회초 LG가 신민재의 2루타와 김현수의 좌전 안타로 1점을 선취하자, 2회말 노시환의 안타와 하주석의 2루타, 최재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원석의 내야 땅볼로 1대 1 동점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2, 3루 기회에서 심우준이 포수 앞 땅볼로 물러나 역전에는 실패했습니다.
선발 문동주는 컨디션 난조로 1이닝만 소화하고 물러났고, 이후 불펜진이 총동원돼 3회부터 매회 위기를 맞았습니다.
LG는 3회 무사 만루에서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2대 1로 앞섰습니다.
한화는 이후 류현진을 포함한 7명의 투수를 투입해 LG의 강타선을 3점으로 묶는 데 성공하며 추격의 실마리를 이어갔지만, 타선이 결정적 순간마다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특히 7회 하주석, 8회 손아섭이 연속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흐름이 끊겼고, 9회초 1사 만루에서 LG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로 쐐기점을 내주며 4대 1로 승부가 갈렸습니다.
이날 LG는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7이닝 1실점 호투 속에 2년 만의 왕좌 복귀를 완성했습니다.
톨허스트는 피안타 4개, 사사구 2개, 삼진 5개로 시리즈 2승을 책임졌습니다. 타선에서는 신민재, 김현수, 구본혁이 3안타씩 때려냈고, 김현수는 혼자 2타점을 기록했습니다.
LG는 잠실 1·2차전 승리에 이어 대전 원정 4·5차전까지 모두 잡으며 시리즈 4승 1패로 통합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이로써 LG는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며 통산 네 번째 우승(1990·1994·2023·2025년)을 차지했습니다.
한화 이글스는 비록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류현진 복귀와 젊은 주축 선수들의 성장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시즌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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