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수해·뿌리 뽑힌 과수원...악몽의 한해
올해 충북 북부권은 사상 최악의 피해를 가져온 집중호우와 함께 과수 화상병, 코로나19까지 대유행하면서 시련의 한 해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두 번 다시 없을 악몽 같았던 북부권의 2020년을 이윤영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무려 54일이라는 역대 최장 기간의 장마 하늘이 뚫어진 듯 천mm가 넘게 쏟아진 물폭탄은 소방대원을 포함해 11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아직 시신조차 찾지 못한 2명의 실종자를 남겼습니다. 강화자/충주시 엄정면 '요렇게 두채가 있던 건데 식전에 저기서 쓸어덮어서 이리로 날아가서 아줌마는 죽고 아저씨만 살았어요.' 6백여 가구가 물에 잠겼고, 3천8백여 곳의 시설물 피해와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2천5백억 원의 역대 최대 피해액을 기록했습니다. 이상구/산사태 매몰 주택 주인 '어떻게 감당할 수가 없는거야. 사람으로서는. 그냥 보고 구경만 한거야. 내가 거의 70년을 살았어도 이런 거 처음이야' 폭우에 떠내려온 온갖 쓰레기들은 수도권의 식수원인 충주호에 거대한 쓰레기섬을 만들었습니다. 김은주/한국수자원공사 산하 수거업체 작업반장 '(기자) 지금 얼마나 되요 떠내려온 양이?''덤프트럭 3천대에서 4천대분이요' 사과의 고장 충주에는 과수화상병이 과수 산업을 뿌리째 흔들었습니다. 들불 번지듯 인근 제천, 음성지역까지 퍼지면서 풍요롭던 과수원은 허허벌판으로 변했습니다. 500여 개 농가가 피해를 입었고, 엎친데 덮친 격 집중호우에 그나마 살아남은 과수원마저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겨울과 함께 이번에는 코로나19가 몰아닥쳤습니다. 김장모임, 교회, 요양원을 중심으로 무더기 확진이 이어졌습니다. 매일 두 자릿수 확진이 계속된 13만 인구의 제천은 불과 한 달 여 만에 200명 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청정 제천의 체면을 구겨야만 했습니다. 음성엔 코로나19에 고병원성 AI까지 확진되면서 방역 이중고를 겪는 등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혹독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CJB뉴스 이윤영입니다. * 최악 수해·뿌리 뽑힌 과수원...악몽의 한해 * #CJB #집중호우 #과수화상병 #코로나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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