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
알려진 공주 대통사 터 발굴현장에서
대통사의 건물 양식과 번창 시기를 유추할
수 있는 유물들이 대거 발굴됐습니다.
대통사 안에 목조탑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흔적들도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범식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공주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발굴현장,
빛바랜 기와에
대통사의 상징인
큰대자가 보이고,
흙으로 빚은 불상의
조각들도 곳곳에 보입니다.
발굴 두 달 만에
백제 성왕 시절 지어진
대통사 유물 1,2800여 점이
나온 겁니다.
▶ 스탠딩 : 박범식 / 기자
- "1500년 전 쓰임이 다 한 기와는 건물의 초석 자재로 쓰였는데요, 이곳에서 대통사의 폐기와 수천장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
문서에 기록된 사찰 중
건립 연도와 위치를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사찰인 대통사.
유네스코 문화재인 공산성과
무령왕릉과 함께
백제 웅진 시대를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명진 / 공주시 문화유산과 고도육성팀장
- "고도(옛 수도)를 완성하는 4가지 기준 중에 가장 중요한 게 사찰인데요. 대통사 기와명이 폐기된 상태로 대량으로 발굴이 됐기 때문에 여기를 기준으로 해서 이 주변을 사찰 구역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공주 구도심에서 수십 년 넘게
발굴 작업이 이어지며 유물들이 나왔지만,
사찰 터가 나오지 않아
대통사의 실제 모습과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굴에서는
목탑에서만 발견되는
작은 불상이 나와
대통사 안에 목조탑이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또, 70%의 유물이 고려시대 유물들로 확인돼
백제시대부터 시작된 사찰이
고려시대에 가장 융성했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 인터뷰 : 강지원 / 새론문화유산연구원 조사연구실장
- "2027년까지 대통사지 역사공원을 조성할 예정인데 이런 조성 과정에서 추가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마지막 퍼즐, 대통사의 실체도 회복될 수 있지 않을까…."
역사학자들은 이 지역의
발굴 범위를 넓히면
베일에 싸여 있던
대통사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TJB 박범식입니다.
(영상취재: 최운기 기자)
TJB 대전방송
< copyright © tjb,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