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 공약 가운데 하나가 동남투자은행 설립입니다.
그런데 여권 내에서도 구체성 없이 설익은 논의들이 오간다는 지적이 나오는 마당에, 부산시는 부산시 대로 산업은행 이전을 대신할 수 없다며 논의 자체를 회피하는 상황입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 이틀 전 이재명 대통령은 동남투자은행 설립을 깜짝 공약했습니다.
{지난 1일 부산유세/"부산에 동남투자은행 하나 만들어서 해양물류산업 배후산업 지원할 수 있도록 국책은행 하나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다음날 민주당 의원 46명은 '동남투자은행'이 아닌 '동남권산업투자공사' 설립법안을 발의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은행과 투자공사는 기능과 역할면에서 크게 다릅니다.
여권 내에서도 제대로 방향을 잡지못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이재성/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실질적인 논의를 통해서 은행 혹은 공사에서 어떤 성격을 가질지는 결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가장 실익이 높은 쪽으로 선택을 할 생각입니다."}
논의의 중심에 서야할 부산시는 상당히 신중합니다.
투자공사는 실패모델이라며 고려대상도 아니고 투자은행도 산업은행의 대체수단으로는 한계가 있단 시각입니다.
박형준 시장은 검토를 더 해봐야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고래와 참치를 바꾸는 수가 있다는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갑작스런 이슈 등장에 지역 상공계 역시 무작정 환영만 할 수 없는 상황이라 고민스런 기류가 역력합니다.
학계 일각에서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수퍼:김영재/부산대 경제학부 교수/"(산업은행 이전을) 부산이 포기할 필요 없습니다. 이것은 중장기 전략으로 설정을 해 놓고 현재 단기적인 전략이 무엇인지, 목표가 무엇인지를 새롭게 재설정하는 게 저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은행이든 투자공사든 조기대선을 앞두고 충분한 논의 없이 급조된 측면이 강합니다.
그럼에도 이 이슈에 대한 실익을 따져보는 지역내 논의 자체도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정과제에 반영할 기회마저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주
영상편집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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