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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리스크, 시정·도정 '휘청'

기사입력
2020-12-30 오후 8:48
최종수정
2020-12-30 오후 8:48
조회수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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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부산시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공석이 된게 벌써 250일이 넘었습니다.

2018년 시작된 김경수 경남도지사 재판도 3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KNN 연말기획뉴스, 오늘은 수장의 위기를 겪고있는 부산시정과 경남도정을 짚어봤습니다.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는 마른하늘의 날벼락처럼 한순간 이뤄졌습니다

기자회견 공지 30분만에 여직원에 대한 성추행을 인정하며 사퇴했습니다.

{오거돈/전 부산시장(지난 4월 23일)/5분 정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습니다.}

연초부터 코로나19로 비상이었던 부산시는 충격과 혼란에 빠졌습니다.

함께 시정을 이끌던 경제부시장과 정무직이 일시에 사퇴,사직하면서 부산시정이 공백상태에 빠졌습니다.

{변성완/당시 부산시 행정부시장(시장 사퇴 당일)/저희들도 오늘 알았기 때문에 나머지 권한대행 체제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준비를 해서 내일 별도로 브리핑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야당과 여성단체,시민단체들의 비판은 쉴새없이 쏟아졌습니다.

{김미애/미래통합당 부산시당 진상조사위원장/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다.
다만 2차 피해를 명분으로 사건을 축소은폐한다는 시민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석영미/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대한민국 제2의 도시는 시장이 권력형 성범죄를 저지르고 사퇴한 오명의 도시,
공직사회 성폭력이란 이름으로만 우리 부산을 기억할지도 모릅니다."}

부산 현안은 표류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힘이 실리던 가덕 신공항 건설은 휘청거렸고 2030 부산등록엑스포 유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 전 시장이 내세웠던 경부선 철로 지하화는 결국 내년에도 예산 한푼 따내지 못했습니다.

성장동력이 증발해 버린 것입니다.

또 차기시장 보궐선거를 놓고 여야의 줄다리기가 본격화되면서 시정 자체가 눈치보기로 정체된 상황입니다

부산시가 시장공백으로 휘청였다면 경남도는 햇수로 3년째 이어가는 김경수 도지사 재판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내년초에 대법원 판결이 나올 예정인데 여기에 도지사직이 걸려있습니다.

당선 직후부터 댓글조작으로 드루킹 특검의 수사를 받던 김지사는 지난해 1월 징역 2년에 법정구속됐습니다.

77일만에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초반부터 도정운영은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김경수/경남도지사(지난해 보석 직후)/ "큰 현안들 같은 경우에는 멈춘것은 없는지
아니면 조금 진전이 더딘 것은 없는지 그런 부분들도 함께 점검해서..."}

일단 보석직후 남부내륙철도 건설과 조선불황 극복 등 주요현안들은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시작부터 제안했던 동남권 메가시티가 속도를 붙인데다 가덕 신공항에서 제 목소리를 내면서
정치적 입지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항소심에서 유죄가 나면서 다시 한번 위기에 빠졌습니다.

{김경수 경남지사/ 법원의 판단은 존중합니다. 하지만 저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판결입니다.
진실의 절반만 밝혀진 셈입니다. }

수면은 조용하지만 올해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한 진해신항부터 줄줄이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초유의 코로나 시국에 수장의 위기로 흔들리는 부산경남은 태풍 속 항해처럼 불안하지만
멈출 수 없는 시간을 질주하는 형국입니다.
KNN 표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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