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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특수 옛말, '꽃밭 갈아엎어'

기사입력
2020-12-29 오후 8:35
최종수정
2020-12-29 오후 8:35
조회수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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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산업이 화훼입니다.

연말연시 각종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는데요,

꽃밭을 아예 갈아엎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김해의 한 화훼농가입니다.

하우스 안에는 형형색색의 거베라 수천 송이가 피었습니다.

겨울철 화훼농가의 큰 수입원이었지만 사정은 다릅니다.

농가 주인은 트랙터로 잘자란 거베라를 몽땅 갈아엎습니다.

꽃들이 속절없이 흙 속에 파묻힙니다.

지난주 공판장에 5천 단 가량을 내놨지만 팔린 것은 고작 2백 단,

그나마 팔린 꽃들도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었습니다.

{정윤재/거베라 농가 주인/"난방비도 지금 안 나오는 실정입니다. 결국 경비 따지고 유지비 따지고
연료비 따지면 차라리 갈아엎는게..."}

애써 키운 꽃들이 이렇게 한순간에 갈아엎어졌습니다.
코로나19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다시 심을 계획도 현재로선 없습니다.

다른 꽃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풍성하게 자란 안개꽃들은 예초기에 잘려나갑니다.

장미 등 대부분 꽃들이 줄줄이 폐기되고 있습니다.

연말연시 각종 행사들이 취소됐고 졸업식과 입학식까지 불투명해서 꽃을 팔 곳이 사라진 것입니다.

화훼농가들을 살리기 위해 한창이던 꽃소비 운동도 이제는 시들합니다.

{정윤재/거베라 농가 주인/"사실 화훼농가 쪽으론 어려운 실정을 정부도 알텐데
아예 농민들에게는 아무것도 (지원되는 것이) 없습니다."}

전국적 명성을 누렸던 김해 대동 화훼단지가 1년 가까운 코로나 여파로 사실상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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