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3일 예정된 충남도지사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세 속에서 국민의힘이 도정을 지켜낼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12년간 민주당이 지켜온 충남지사 자리를 2022년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 때 탈환한 국민의힘이 '굳히기'에 들어갈 것인지, 민주당이 '뒤집기'에 성공할 것인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1년에 대한 '성적표'에 해당하는 만큼 민주,국힘 두 당은 '민심 바로미터'로 일컬어지는 충남지사 선거에서 양보 없는 일전을 치를 분위기여서 선거전이 한층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태흠 현 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태흠 지사는 현직 도지사로서 행정 경험이 풍부하며 인지도가 있고,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정도의 탄탄한 입지와 정치적 역량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대전환, 당진항 최첨단 복합물류단지 조성 등 충남의 산업 구조를 새롭게 짜는 대전환 전략을 전면 가동하며 다시 한번 '힘센 충남'을 외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천안·아산 돔구장 신축, 대전·충남 행정통합 등을 추진하며 이목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다만 민주당의 집중 견제와 윤석열 정권 심판론 분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향후 풀어야 할 과제로 보입니다.
이 가운데 같은 국힘당 김동완·박찬우 전 국회의원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측됩니다.
2022년 충남지사 선거에 뛰어들었던 김동완 전 의원과 박찬우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것은 아니지만 향후 김태흠 지사의 공천 경쟁자로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동완·박찬우 전 의원은 모두 행정가 출신으로서 중앙과 지방을 아우른 경력을 내세우며 김태흠 지사의 빈틈을 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양승조 전 충남지사,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아직 김태흠 지사의 대항마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핵심 인물로 떠오른 강훈식 비서실장은 현 정권의 실세로 당내 입지가 막강할 뿐만 아니라 충남 아산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경험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현재로선 고개를 젓고 있지만 출마를 공식화한다면 충남은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양승조 전 충남지사는 지난달 보령에서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일찌감치 선거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천안병 지역구에서 4선 의원을 역임한 그는 '검증된 카드'로 주목받고 있는데, 충남도정 운영 경험까지 갖춘 후보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민주당 수석대변인인 박수현(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국회의원은 국정 전반을 이해하는 전략통이면서 당의 얼굴로 전국적 인지도를 쌓고 있습니다.
이밖에 복기왕(충남 아산시갑) 의원과 문진석(충남 천안시갑) 의원, 어기구(충남 당진시) 의원, 박정현 부여군수도 충남지사 후보로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다만, 충남 논산계룡금산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황명선 최고위원은 지난2일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태흠 지사의 굳히기와 민주당의 정권 안정론이 부딪히면서 이번 충남지사 선거는 전국의 핵심 승부처로 부상할 듯싶다"고 말했습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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