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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화재, 뒤늦은 재난문자에 항의 빗발

기사입력
2021-01-28 오후 8:37
최종수정
2021-06-23 오전 11:36
조회수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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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화재, 뒤늦은 재난문자에 항의 빗발
{앵커:
오늘(28) 새벽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그런데, 큰 소리가 울리는 긴급 재난문자가 수십만명에게
발송되면서 밤잠을 설친 주민들이 구청에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나마도 불이 꺼진 뒤에야 보낸 늑장 문자였습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25층 창문 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퍼져 나옵니다.

오늘(28) 새벽 2시쯤 부산 수영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입니다.

다행히 불은 인명피해 없이 50여 분만에 꺼졌지만, 주민 15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아파트 주민/"저희 신랑이 "빨리 일어나" 이러는데, 연기나 불꽃이 보인다는 거에요.
그래서 마스크도 못쓰고...9살 아들이 있거든요. 잠옷만 입고 (대피했어요.)"}

새벽 시간 불이 난 이 집에서는 6시간 전에도 불이 났었는데, 당시에는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10분 만에 불이 꺼졌습니다.

같은 집에서 두 차례 불이 난 원인은 합동감식을 통해 밝혀질 예정입니다.

화재는 무사히 진화됐지만,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수영구청은 새벽시간 이 화재에 대한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안전안내문자와 달리 40데시벨 이상의 큰 소리가 나는 재난문자여서 많은 주민들이
밤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그나마도 불이 완전히 꺼진 지 5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일대 다른 구 주민들까지, 수십만명이 문자를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명월/아파트 주민/"(재난문자 알림) 소리가 얼마나 (크게) 나요. 그게...주위에서 막 전화를 해서...
나도 거기 (대피해서) 있는데 우리 딸이 전화 와서 "엄마 집에 불났다며"이러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불 다 꺼졌는데 무슨 전화냐, 그게(문자가) 그렇게 늦냐"고."}

수영구는 재난문자 발송이 늦어 혼란을 키웠다며, 발송 기준에 대한 개선점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재난 문자 발송은 사실상 현장 담당자 판단에만 맡겨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뒷북*오인 발송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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