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김제평야에서 나오는 쌀을
옮기기 위해 지어진 '새창이다리' 가
철거 위기에 놓였습니다.
관리 주체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낡고 오래돼 안전 관리에 문제가
제기된 건데요
주민들은 근현대사의 흔적을 간직한 만큼
보존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드넓은 만경강을 가로지르는
아담한 콘크리트 다리.
기둥에는 금이 가 있고
곳곳에는 철근이 훤히 드러났습니다.
일제강점기, 김제 평야에서 수확한 쌀을
군산항으로 옮기기 위해 1933년에 지어진
새창이다리입니다.
최근 전북지방환경청의
만경강 하류권역 하천 기본 계획안에
새창이다리의 철거 계획이 포함됐습니다.
홍수 때 물의 흐름을 방해하고
안전관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섭니다.
[전북지방환경청 관계자 (음성변조) :
저희가 철거로 계획을 잡기는 했는데. 해당 교량을 이용하는 기관들이 보강이라든가 그런 개량 계획이 있으면 언제든지 재가설을 하거나 보강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나 보강을 하려고 해도 관리 주체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김민지 기자 : 입구에는 새창이다리의
역사를 소개하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지만,
다리 보수 공사나 안전 점검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CG) 지적도상으로는
절반은 군산시, 절반은 김제시이지만
명확하게 관리 주체가 누구인지는
확인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군산시 관계자 (음성변조) :
전임자들한테 들은 전언에 따르면 김제시는 이관을 받았대요 새창이 다리에 대해. 군산시는 그때 당시 동일한 문건에 대해 이관을 신청해서 받았는지 어땠는지 아직 확인이 안 돼가지고요.]
주민들은 새창이다리의 역사가
100년에 가까운 만큼 역사적 가치를
고려한 보존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한청순/김제시 청하면 : 없애지 말라고. 옛날 일본 아픈 역사가 있으니까
그냥 보존해라.]
자동차 통행이 제한된 지도 40년.
새창이다리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활용 방안 등을 모색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TV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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