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시장님의 특별 지시사항이라며
천변에 꽃을 심으라고 지난달에
전체 주민센터에 공문을 내려보냈다가
공무원들의 큰 반발을 샀는데요
결국, 자율 참여로 사업 방식을 바꾸자
단 2곳만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일을 시장 특별지시라며 밀어붙인건데
처음부터 말도 되지 않는 사업이었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김학준 기자입니다.
'시장님' 특별지시라며 천변에 꽃을
심으라는 공문을 35개 전체 주민센터에
보냈던 전주시.
11월에 더구나 예산도 없이
꽃을 심으라고 하고 더구나 시장이
적접 현장 평가까지 하겠다고 하자
공무원들이 들끓었습니다.
그러자 전주시는 이틀 만에 슬그머니
자율 참여로 방식을 변경했습니다.
반대 여론이 빗발쳤지만
자율이라는 이름 아래 사업을
강행한 것입니다.
C.G> 변경된 공문에는 꽃과 식재 위치,
면적 등을 담은 계획을 세우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사업 기간을 기존 11월에서
내년 상반기로 늘렸지만,
여전히 예산이나 인력 지원은 없습니다. //
[전주시 관계자 (음성 변조):
예산이 있어 가지고 하면 사실 저희가
돈 주고 할 것 같으면 저희 부서에서 해버리면 되죠. 이제 그 부분들이 사실상 어렵다 보니까 ]
그 후 사업에 참여한 곳은 단 두 곳.
당초 35개 전체 주민센터를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했지만 자율 방식으로 바꾸자
대부분 고개를 돌려버린 것입니다.
애초부터 사업의 타당성도 설득력도
없었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정현/전북환경운동연합 대표:
급조된 계획일 수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계획 자체도 부실하고 이 사업을 추진할 명분이나 설득력 자체가 없으니까 ]
한편, 이번 사업으로
삼천3동 주민센터와 완산구청이
각각 200만 원을 들여 천변에
구절초를 심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주민들은 쓸 데 없는 곳에 행정력과 예산을 낭비했다고
혀를 차고 있습니다.
[주민: 시기적으로 좀 늦었고 그렇죠. 또 불필요한 예산을 낭비하는 것 같고 ]
[주민: 관리가 잘 안돼 이거... 물도 잘 빠지게 해야 되는데 ]
이른바 '시장님 특별지시사항' 이라며
지난 80년대나 있을법했던 막무가내 행정을
밀어붙였던 전주시,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었고
체면까지 구겼습니다.
JTV 뉴스 김학준입니다.
김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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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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