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전북의 농촌 풍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망고와 감귤처럼
제주도에서나 재배됐던 아열대 작물이
도내 곳곳에서 새로운 소득 품종으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기후 위기 시대, JTV는
농촌의 변화된 모습과
또 우리가 준비해야할 것은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기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전북의 아열대 작물 재배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푸른 잎사귀 사이로 붉은 빛을 띠는
과일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수확을 앞둔 애플망고입니다.
겨울철 최저 기온이 6도 이상인 환경에서만
재배가 가능해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볼 수 있던 품종인데, 올해 임실에서
첫 수확에 성공했습니다.
[최점임/애플망고 재배 농가:
사람들이 관심도 없었고 아는 분들도 한마디로 헛짓한다 이런 식으로 이렇게 얘기한 분도 있고 그랬는데, 흔치 않은 과일을 수확하는 데 있어서 아주 보람도 느끼고...]
제주도에만 볼 수 있었던 감귤류는
이미 전북에 뿌리내린 지 오래입니다.
맛과 향이 뛰어나서 제주도 농민들이
재배 기술을 배우러 올 정도입니다.
[김성수/감귤류 재배 농가 :
재배를 하다 보니까 자꾸 수확이 해마다 늘어나고 나중에 이제 기술이 늘어나다 보니까 오히려 제주도에서 와서 구경하고 가고 그런 형국이 됐어요.]
농가들이 연구 모임을 만들고
재배 기술을 공유할 만큼,
아열대 작물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백남길/정읍 아열대연구회장 :
기후가 좋고요. 땅이 좋습니다. 그래서 특히, 11~12월이 가장 당도가 올라갈 때 여기는 비가 오고 햇볕이 계속 나오니까 당도가 잘 올라가요.]
[CG1] 올해 전북지역의 아열대 작물 재배 농가는 10년 전보다 30배 이상 늘어난
414곳,
재배 면적은 125ha로
전남과 경남,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넓습니다.//
[CG2] 감귤류가 37ha로 가장 많고,
여주와 망고, 패션푸르트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
이처럼 아열대 작물 재배 농가가 빠르게
늘고 있는 건 따뜻해진 날씨 때문입니다.
[CG3] 1970년대 12.6도였던
전북의 연 평균 기온은
2020년대 들어 13.2도로 올랐고,
평균 최저기온은 7.8도에서
1도가 상승했습니다. //
재배가 비교적 까다롭지 않고,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주호종/전북대학교 농생물학과 교수 :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전북 지역 기온이
굉장히 많이 상승했거든요. 그리고 또 여기에 우리 소비 시장 소비자들이 아열대 과일을 선호하는 현상들도 발생하고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재배 농가가 늘어났고요.]
낯선 과일이 익어가는 전북의 들녘,
기후 위기 시대가 남긴
또 다른 풍경입니다.
JTV NEWS 이정민입니다.
[email protected](JTV 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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