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 우주항공청장은 누리호 4차 발사 시각을 야간으로 정한 데 대해 "오로라 관측을 위한 것"이라며 "우주 충돌 위험성이 가장 적고 안전한 시각"이라고 26일 밝혔습니다.
윤 청장은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한 발사관리위원회 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누리호 낙하지점을 안전한 곳으로 선정해 특별히 문제 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은 윤 청장과의 일문일답입니다.
- 데브리(우주 잔해) 낙하물에 의한 피해 우려는 계산돼 있나.
▲ 누리호는 3단 로켓입니다. 발사 후 1단은 해상에 낙하하게 돼 있습니다. 낙하지점은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안전한 곳을 선택해서 정했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2단 분리 전에 페어링이 먼저 분리됩니다.
2단이 해상에 낙하하고 3단이 위성 13기를 태우고 600㎞ 상공까지 비행합니다. 600㎞에서 우리가 원하는 초속 6~7㎞ 정도의 아주 빠른 속도에 달하면 분리를 시작하게 됩니다.
첫 번째로 차세대 중형위성 3호가 분리되고 20초 간격으로 초소형 위성 12개가 2기씩 분리를 시작합니다. 발사 21분 24초가 되면 마지막 단계까지 발사해서 전체 미션이 종료됩니다.
- 발사 시간대가 0시 55분으로 결정된 이유는 무엇인가.
▲ 저희가 정한 시간은 시각은 우주 충돌의 위험성이 가장 적은 안전한 시각을 선택한 상태입니다. 그 시각이 제일 완전한 시각으로 보면 됩니다.
- 발사 앞두고 관제센터와 지휘센터 현 상황은 어떤가.
▲ 어제는 기상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날씨가 굉장히 화창하고 바람도 잔잔해 전체적으로 발사하기에 주변 환경은 최적의 조건을 가진 것 같습니다. 작업하는 모든 분도 각자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다하고 있기에 이번 발사는 기대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관리위원회에 참여했나. 발사운용 과정에서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해달라.
▲ 이번 4차 발사의 중요한 의미는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총조립을 맡고 발사운용까지 참여하는 것입니다.
1차, 2차, 3차까지는 모든 총괄을 항우연(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맡았는데 4차부터는 민간 기업이 부품 제작부터 총조립을 맡게 되고 기술이전을 받으면서 발사운용까지 참여하게 됩니다.
당연히 발사관리위원회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간부진도 참여했습니다.
- 발사 성공 기준은 정확히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 이번 탑재체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입니다. 무게가 500㎏ 정도 되는 중형 위성이라고 보면 됩니다. 600㎞ 상공에 위성을 쏘아 올리고 같은 고도에 12개 초소형 위성도 쌓아 올립니다.
4차 발사의 성공 여부는 원하는 고도, 그 고도에서의 속도, 주 탑재체인 차세대 중형 위성 3호, 부 탑재체인 초소형 위성 12기를 동시에 성공적으로 발사하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 메인 위성 임무가 궁금합니다.
▲ 차세대 중형위성 3호에 실린 탑재체는 세 종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구 오로라 관측에 해당하는 센서가 탑재돼 있기 때문에 오로라 관측을 위해서는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는 시간대, 북극을 지나는 시간대가 어두운 환경을 유지해야만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태양으로 보자면 밤 시간에 원하는 고도, 원하는 시각을 지나가기 위해서 태양동기궤도를 선택했습니다.
새벽 0시 55분에 발사를 해야만 태양동기궤도를 정확하게 쫓아갈 수가 있고 그 궤도상에서 밤시간에 오로가 관측이 가능합니다.
또 하나 특징은 줄기세포를 활용해서 3차원 프린팅을 이용해서 장기 제작하는 바이오캐비닛이라는 탑재체도 있습니다.
우주 기상 상태를 관측하기 위한 센서도 있습니다. 우주 플라즈마 자기장을 관측하는 인공위성연구소 탑재체가 실려 있습니다.
바이오캐비닛은 한림대에서. 그리고 오로라 관측 위한 센서는 천문연에서 제작한 센서가 실리게 됩니다.
- 조금 어려웠던 부분이나 첫 야간 발사여서 애 먹은 부분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
▲ 오로라 관측을 위해서는 야간에 발사해야만 됩니다. 실무진들이 야간에 발사하는 첫 경험이라 조금은 어려운 점이 있다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제는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서 발사대까지 누리호를 이송하는 과정에 약간 시간적인 지연이 있었지만 크게 비가 내리지는 않았고 기상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발사대까지 순조로이 이송을 마쳤습니다.
현재까지는 특별히 이상 없이 모든 점검을 문제없이 차질 없이 잘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TJB 대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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