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농작물이 말라가는 등 생육 부진으로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설상가상으로 해충까지 번지기 시작하면서 그야말로 농심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안형기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경남 김해의 한 토마토 농가입니다.
토마토 잎사귀가 군데군데 하얗게 말라 있습니다.
폭염으로 가뜩이나 생육이 부진한 토마토에 해충까지 덮친 겁니다.
"제가 들고 있는 트랩에 걸려있는 해충이 토마토뿔나방입니다.
안그래도 번식력이 뛰어난데 최근 계속되는 폭염으로 번식에 더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토마토 농가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충이 자라면서 잎과 과실에 구멍을 뚫어 토마토 수확량과 품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박중곤/토마토 재배 농민/"(뿔나방 유충이) 잎사귀 중간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약을 치고 방제를 해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갈수록 유충의 밀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규모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형준/경상남도농업기술원 작물보호TF 팀장/"(날씨가 더우면) 1,2세대로 끝날 게 좀 더 빨리 세대가 많이 진전이 되는 거 보면 밀도가 높아지니까 방제하기 힘들다는 거죠"}
25도 이하 적정 온도 유지가 중요한 화훼농가의 한숨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전부터 시설하우스 온도가 30도를 넘는 나날이 이어지면서 탈색 등 상품성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김영출/화훼 농가 농민/"8월달부터 출하를 해야되는데 그때 출하를 하면 꽃 상품가치가 많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찍 시작된 무더위에 농작물이 말라가고 해충까지 번지기 시작하면서 농심이 하루하루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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