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청양의 한 고등학생이
수년간 또래 학생들에게
충격적인 가혹행위와
금품 갈취를 당한 사실이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가해학생의 부모가
청양 지역의 현직 경찰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의 분리 요청을 외면한
학교 측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서도
매서운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범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고등학생이
흉기를 들고
다른 학생을 위협합니다.
▶ 인터뷰 : sync
- "우리를 xx으로 만들려고 xxx아. 미안해 안 미안해?"
이어 손과 발을
청테이프로 묶은 뒤
강제로 신체를 촬영합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사촌
- "학생이 할 짓이 못 된다. 이거는 말이 안 된다. 이 착한 애가 이렇게 어떻게 이걸 참고 있었을까…."
지난 2022년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청양에 사는 A 군은
4년 동안 또래 학생들에게
온갖 폭행과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가해학생들은 A군에게
음주, 흡연을 강요하고
머리카락을 밀기도 했습니다.
금품갈취도 있었는데
경찰이 계좌추적을 통해 확인한 금액만
230만원, A군은 고가 물품까지 포함하면
천 만원이 넘는다고 말합니다.
특히 학폭사실이 알려지고도
학교측으로부터 즉각 보호받지 못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11일 A군의 가족들이
피해사실을 알아채고
즉각적인 대책을 요구했지만,
학교측이 다음 날 수학여행이라며
즉시 분리조치를 거부한 겁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사촌
- "수학여행을 안 보냈으면 좋겠다.나중에 얘기를 했지만 담임 선생님께서는 그냥 단호하게 수학여행 갔다 오고 조치를 하겠다."
경찰은 특수폭행과 공갈,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주 가해학생 4명을 입건했습니다.
또 가해학생 학부모 중 한명이
현직 경찰로 알려지면서
사건 은폐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으로
더욱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당국도
학교측의 늦장 대응에 대해
엄중 조사하는 한편,
가해자들이 청양과 대전, 보령 등에
흩어져 있는 만큼 오는 20일
공동 학폭위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청양교육지원청 담당자
- "저희 목표는 6월 20일 심의를 하는 게 목표예요. 학생들이 준비돼야 할 시간이 법적으로 규정이 돼 있단 말이에요."
경찰은 이번 주 중으로 가해학생들을
불러 집중 조사할 계획으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추가 가해자를 밝힐
방침입니다.
TJB 박범식입니다.
(영상취재: 최운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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