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전현직 경찰관이 공모해서
사건처리를 대가로 금품 수수를 시도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금 나올 통화내용을 들어보면
구속된 전직 경찰관이, 현직 경찰관을 연결해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어서 주혜인 기자입니다.
피진정인은 전주의 한 요양병원에
돈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했는데,
병원 관계자로부터
오히려 대부업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진정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피진정인은 경찰 조사를 받던 지난해
전직 경찰을 만났습니다.
이때 전직 경찰은 피진정인에게
사건 담당 경찰인 현직 경찰과
친분을 과시했다고 주장합니다.
피진정인: (현직 경찰이) 호형호제 지내는 잘 아는 동생이다, 우리 후배들은 내 말이면 꿈뻑 간다, 말 잘 듣는다, 그런 식으로 나한테 얘기를 했어요.
전주방송이 입수한 녹취파일에는
전직 경찰이 사건 처리를 도와주는 대가로
금품제공을 요구하는 정황이 엿보입니다.
(CG)
전직 경찰(추정): 지금 (현직 경찰을) 만나러 가는 중이고.
피진정인: 지금 만나러 가는 중이야?
전직 경찰(추정): 어.
피진정인: 아직 그 5천만 원, 다 마련을 못 했는데?
전직 경찰(추정): ...
피진정인: 지금 한꺼번에 다 줘야 돼?
전직 경찰(추정): 그러는 게 낫지.
(CG)
피진정인은 또
전현직 경찰과 통화를 한 것은 물론,
경찰서가 아닌 외부에서 따로 만나
사건에 대한 설명과
어떻게 수사를 받아야 유리한지 등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현직 경찰과 전직 경찰이 공모해
사건을 잘 봐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했는지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전현직 경찰이 잇따라 구속된 가운데
사건 무마를 대가로
금품을 요구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0 / 30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