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_1}<span><br></span>'탈서울' '탈도시'.. 답답한 빌딩 숲을 벗어나 농촌 혹은 어디 섬마을로 탈출울 꿈꾸던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건만 해냈습니다.<span><br></span><br>'뜬구름 같은 이야기' 혹은 '망상'처럼 치부하다 접었던걸, 마음잡고 짐을 꾸려 제주행 티켓을 끊었다는 작가. <span><br></span><span><br></span>작가는 실천하고야 말았습니다. <br><br>지난 1일부터 제주시 한림읍사무소 한수풀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는 이선희 작가입니다.<span><br></span><span><br></span>코로나19가 한창이던 1년여 전 제주로 이주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br><br><b>지난해 제주 이주.."꿈을 현실로 실천" </b><br><br>작가는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지난해,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가족들과 함께 제주로 향했습니다.<br><br>서울에 생활권이 잡힌 가족 모두가 타지로 옮긴다는게 쉽지 않은 일이었던 만큼, 과감한 결단을 내린 셈입니다.<br><br>"당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시지 않으면서 외출에 제한이 걸렸어요. 남편과 딸아이도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고 의미 있는 삶을 보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죠"라는 작가는 "가구와 집기들은 모두 정리하고 최소한의 옷만 꾸려 제주로 향했어요. 지난해는 협재 해수욕장 근처에서, 지금은 한림공원 근처에서 생활하고 있죠. 생각으로만 끝내버릴 수 있는 일을 실천한 셈이죠"라고 이주를 결심했던 당시를 회상했습니다.<br><br>제주에서 일상을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라 말하는 작가. <span><br></span><span><br></span>갤러리는 동화 속에 들어간 분위기를 전합니다.<span><br></span><br>허황된 꿈을 '뜬구름 위에 집'으로 표현하지만, 현실에서 듣고 본 자연의 소리와 풍광은 꿈꾸는 상황들이 이제 현실로 자신을 둘러싸고 있음을 드러냅니다.<br><br>작가가 시선을 두는 곳곳 풍경과 사물 그리고 사람 모두가 찬란하게 빛나 살아 숨쉬고 고스란히 빛나는 원색으로 화폭에 옮겨졌습니다.<span><br></span><br>미디어 아트를 비롯해 회화 15점과 조각 등 다양한 장르에서 다채로운 시도를 보여줍니다.<br><br>한림읍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중 서각교실에서 기초과정을 1년여간 수강해, 그 결과물을 작품으로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도전하는 용기'에 대해 다시금 떠올렸습니다.<span><br></span><br>#{MEDIA_2}<br><b>관계와 공존을 향해 한 걸음</b><br><br>전시 주제는 '같이 늙어가는 사이에...'. 결코 늙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작가는 "아이도 나도, 부모님도 같이 나이가 들어가고 같은 시간을 '공존'하며 살아가는 동안, 새롭게 도전하고 용기내 인생을 재미있게 개척해 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말합니다.<br><br>작품들엔 고양이가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span><br></span><span><br></span>해녀 복장을 한 고양이, 문어를 잡은 고양이, 브로콜리 꽃을 바라보고 있는 고양이 등 각양각색입니다.<span><br></span><br>고양이는 작가 분신이자, 꿈과 같은 현실에서 작가의 바람과 희망을 실천하며 생활한 주체이기도 합니다. <span><br></span><span><br></span>제주에서 마주하고 부대낀 주민들과 에피소드 역시 그런 고양이들에 담았습니다.<span><br></span> <br>#{MEDIA_3}<br><b>환경 문제 등 다방면 관심.."새로운 도전 계속"</b><br><br>먹다 남은 폐박스 등을 활용한 제주 그림일기 같은 작품에선 환경 문제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엿볼 수 있고, 기존 사각 틀에서 벗어나 솜을 넣어 볼록하게 만든 캔버스는 생동감이 넘칩니다. <span><br></span><span><br></span>그림 속 고양이 콧수염은 실제 털로 표현했고, 곳곳엔 자그마한 고양이나 고등어도 숨어 있어 구석구석 발견의 재미도 더했습니다.<br><br>주변에선 불가능하다며 만류했던 제주의 삶을 실천했더니 너무 좋았다는 작가는 "전시를 보러 온 사람들에게도, 주어진 환경이 좋지 않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작은 도전부터 먼저 해보라고 하고 싶어요"라며 "당분간은 제주에서 살면서 제주 풍경을 담아내고 싶고, 또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살아가려고 해요"라고 부단한 창작 의지를 전했습니다.<span><br></span><br>전시는 9월 30일까지 한림읍사무소 한수풀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br>
JIBS 제주방송 김지훈 (
[email protect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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