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 몸의 곳곳, 핏줄기 따라 스며 새겨진 이야기를 듣는 시간입니다.<br>파편화된 기억들이 몸짓으로 피어나고, 한 줌 격정의 숨소리도 몸에서 솟아납니다.<br>살아가며 겪는 모든 아픔들을 저렇듯 하나하나 몸으로 표현한다는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그 바람을 담아 저리도 절실해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br>주변과 유리된 풍경, 스쳐 보내도 될 소소한 감정 하나하나 가슴에 품어 ‘트라우마(trauma)’로 부대껴 왔건만 마땅히 시선 둘 곳 없던 일상들. 시선 주지 않는 나날들.<br>아픔은 기억을 낳고, 그런 기억은 치유를 필요로 합니다. <br>낯선 타인의 시선 속, 무수히 충돌하고 부서지는 몸의 기억과 상처들을 어떻게 보듬어야 할까. 한 무용가의 고민은 ‘살아남은 이’들의 아픔과 냉정한 역사에 주목합니다.<br>그런 기억들과 아픔이 나아가는 길, 상처입은 몸의 그림자를 음악이 품었습니다.<br>한 줄 기타 선율에 새살이 돋아난 몸. 몸의 잔상은 음악과 무대에서 하나의 그림이 되고, 현재의 호흡은 다시 새로운 기억의 파편으로 치환됩니다.</i></b><span><br></span><span><br></span>#{MEDIA_1}<span><br></span><b>“무용과 음악, 경계 넘어 협업”</b><br><br>‘무용다방’의 아트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월간(月間) 춤’의 9월은 온전히 ‘무용’과 ‘음악’입니다.<span><br></span><br>매달 창작자들이 저마다 창작 공간에서 제주의 자연 속에서 영감을 얻고 리서치한 내용을 쇼케이스 형식을 빌어 발표하는데, 무용수 강한나의 움직임과 'Rainbow99'의 음악 작업이 한 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span><br></span><br>남원읍 위미리에 새롭게 만들어진 복합문화예술공간 콜라주플라츠(Collage Platz)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span><br></span><span><br></span><b>머무르며 바라본 ‘제주’ 그리고 ‘몸’</b><br><span><br></span>'월간 춤'의 참여 작가들은 무용을 바탕으로 대사나 연기, 글, 그림 등 서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리서치 결과를 자유롭고 실험적인 형태로 표현합니다.<span><br></span><br>아티스트가 추구하는 작업의 메소드 혹은 움직임의 재료(요소)에 따라 다채로운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또한 '월간 춤'의 매력이기도 합니다.<span><br></span><span><br></span>자세한 문의와 공지는 콜라주플라츠의 이메일(
[email protected])이나 무용다방 인스타그램을 참고하면 됩니다.<span><br></span><br>공연은 제주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제주문화예술지원사업 후원으로 제작했습니다.<br><br><b>무용다방 '월간 춤'은 </b><span><br></span><br>아티스트는 레지던스 기간 탄츠하우스와 콜라주플라츠에서 아티스트 토크와 워크숍, 오픈 스튜디오, 쇼케이스 등을 펼칩니다. 그 과정은 서울과 제주를 잇고 예술가와 관객, 예술 공간과 일상, 그리고 장르간 협업으로 경계를 흐리는 커뮤니티 예술의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br><br> <b>9월의 아티스트 '강한나' </b><span><br></span><br>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창작과(전문사)를 졸업했습니다 .<span><br></span><br>움직임을 통해 관객의 공감을 끌어내는 것이 창작을 하고 무대에 서는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이자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는 무용가는 "섬에서 발견한 '제주 4.3 사건'을 바라보며 남겨진 기억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겠다"며 "'Forget me not'은 남겨진 기억들에 대한 위로와 나아가기 위해 내딛는 한 발짝을 위한 응원이기도 하다. 우리는 살면서 느끼는 것들에 대해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순간들이 있다. 그렇기에 비언어 예술의 힘을 믿고 탐구한다"고 작업 배경을 전했습니다.<br><br><b>'Rainbow 99'</b><br><br>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레인보우99’는 2014년부터 무작정 여행을 떠나 여행기처럼 음악을 만들어 발표하던 첫 프로젝트 'CALENDAR'를 거쳐 여행지에서 만난 장소에서 바로 음악을 만들고 원테이크로 연주와 녹음, 촬영을 했던 두 번째 프로젝트 'COME BACK HOME', 근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동두천과 제주라는 도시에 집중한 프로젝트 '동두천, 오름의 지금'까지 장소에 집중한 작업들을 이어왔습니다. <span><br></span><span><br></span>최근 서귀포에 머물며 만든 앨범 '물의 순환', 'Winter 1'을 통해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고 동시에 서울 재개발 지역에서 프로젝트인 '재개발 블루스'를 진행 중입니다.<span><br></span><br><b>무용다방(無用多方) 그리고 기은주<br></b><br>즉흥춤을 매개로 만난 이들이 결성한 예술단체 ‘무용다방’입니다. ‘무용’으로 만난 다양한 직업군의 이들로 구성돼 현재 일반인에 이어 청소년, 전문 예술가까지 외연을 넓히고 있습니다. <span><br></span><br>기은주 콜라쥬테아터그룹 무용다방 대표이자 탄츠하우스인제주 대표가 중심에 있습니다. <span><br></span>현대무용을 전공했고, 무용의 길을 걸어오고 있습니다. 삶이 지치고 고달픈 순간 무용과 예술이 주는 치유의 힘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는 예술하는 교육가이자, 교육하는 예술가입니다.<span><br></span><br>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예술전문사) 졸업 후 독립출판물 'WMWM' 집필 참여(2019), '무용다방'의 렉쳐퍼포먼스 '잇다' 안무‧진행(2019.3.), 제주창의예술교육랩 비상임연구원과 주강사(2019~2020), 정오의 열린 즉흥 'NooN' 사업 기획‧운영(2021), '독무가' 기획, 연출, 출연(2022.4.) 등을 거쳐 현재 '월간 춤' 기획과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span><br></span><span><br></span>제주국제즉흥춤축제 운영위원이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학교예술강사로 활동 중입니다.<span><br></span><span><br></span>#{MEDIA_2}<br>
JIBS 제주방송 김지훈(
[email protect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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