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주의 아침과 저녁은 가벼운 산책이나 야외 운동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선선합니다. <span><br></span>이번 추석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4일이라 짧게 느껴지는데요. 짧은 연휴지만 제주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소개해드립니다.<br><span><br></span>#{MEDIA_1}<br><b>■ 제주의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제주민속촌'</b><br><br>바람과 돌이 많은 제주. 주민들은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 지붕이 날아가지 않도록 새끼줄로 고정하고, 돌로 담을 쌓았습니다.<br><br>이러한 전통가옥은 해안도로를 따라 한산한 마을로 들어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의 문화를 체험하는 건 쉽지 않은데요.<br><br>19세기 전통가옥 100여 채로 꾸며진 제주민속촌에서 추석을 맞아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br><br>'맹질 놀당 갑써'(추석 명절 즐기고 가세요)를 주제로 열리는 행사는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며, 윷놀이·지게발걷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전통 음식 만들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br><span><br></span>#{MEDIA_2}<br><b>■ 전통가옥에서 즐기는 '서늘한 공포체험'</b><br><br>민속촌을 거닐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공간, 귀몽아일랜드. 해가 질 무렵, 하나 둘 켜지는 주황빛 조명은 서늘한 느낌이 들게 하는데요. 자신이 죽은 곳을 떠나지 못하고 맴도는 영혼을 만나는 공포체험 시간입니다.<br><br>제주 지박령들이 곳곳에서 깨어나 민속촌을 습격하기 시작합니다. 어디서 튀어나올지 몰라 긴장의 끊을 놓을 수가 없는데요.<br><br>실감나는 전문 배우들의 연기는 오는 10월 17일까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br><span><br></span>#{MEDIA_3}<br><b>■ 바다와 산을 보고 싶다면 '송악산 둘레길'</b><br><br>정상에 올라 고개를 들면 볼 수 있는 탁 트인 풍경. 화창한 날씨에 눈에 담기는 푸른 바다는 숨을 멈추게 만듭니다.<br><br>송악산은 다른 화산들과 달리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로 이뤄져 있고, 1시간 40분 정도 가볍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둘레길이 마련돼 있습니다.<br><br>나무데크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푸른 바다 뒤로 산방산과 한라산, 형제섬이 보입니다.<br><br>걷고 감상하며, 바다와 풀의 향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br><span><br></span>#{MEDIA_4}<br>■ 푸른 하늘을 가득 채우는 붉은 빛 '새별오름 일몰'<br><br>새별오름은 서부 중산간 오름 지대에 위치합니다. "저녁 하늘에 샛별과 같이 외롭게 서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br><br>가을이면 억새로 가득해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br><br>또한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우수 축제로 지정된, 제주들불축제가 열리는 장소입니다. 제주도에서는 오래 전부터 농한기에 소를 방목하기 위해 묵은 풀과 해충을 없애는 불놓기 문화가 있었는데, 새별오름 들불축제는 이러한 목축 문화를 계승했습니다.<br><br>해가 질 무렵, 오름 위로 붉은 빛으로 가득찬 하늘은 한 폭의 그림과 같습니다.<br>

JIBS 제주방송 강은희 ([email protected])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