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_1}<span><br></span>얼굴만 바라봐도 행복해지는 기분, 얼마 만일까요.<br><br>아이인듯, 혹은 어른인데 그저 일상에 스치며 살짝 웃음 나눴던 누구일지도 모르겠습니다.<br><br>돌이켜보면 이런 표정이었나 싶은데, 사뭇 달라도 다 다릅니다.<br><br>심지어 고양이, 개조차 무심한듯 표정의 결은 딱딱한데 '살아있는듯' 생생합니다. <span><br></span><br>그런 얼굴입니다.<span><br></span><span><br></span>#{MEDIA_2}<span><br></span>희노애락, 아쉬운 감정 한 톨 남겨 두지 않고 가슴 열어 화폭에 쏟았습니다.<br><br>'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열연한 정은혜 작가가 섬 속의 섬 우도로 찾아옵니다.<br><br>제주 우도 훈데르트바서 파크 미술관이 발달장애인 화가 정은혜 작가 특별전을 마련했습니다.<br><br>정 작가는 얼마전 최고 시청률 14.6%를 기록하며 종영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영옥(한지민 역)의 쌍둥이 언니 영희로 열연한 발달장애인 화가이자 배우입니다.<br><br>미술관측은 정 작가에 대한 계약을 어제(30일) 두물머리 픽쳐스와 전격 체결하고 전시 준비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br><br>우도 미술관의 이상엽 관장은 특별전을 위해 작가 가족을 우도로 초청하고 직접 양평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혔습니다.<br><br>이 관장은 “정 작가의 그림은 특별하다. 스케치할 때 전체 구도를 잡는 대신 인물 정수리부터 물이 흘러내리듯 그림을 그린다”며 “마치 원래 존재했지만 먼지로 뒤덮여 보이지 않던 대상을 물로 씻어내어 인물이 드러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전시 개최 배경을 전했습니다.<span><br></span><span><br></span>#{MEDIA_3}<span><br></span><b>"인간, 삶에 대한 긍정적 시선"..대표작, 캐리커쳐들 선봬</b><br><br>또 정 작가의 그림과 화풍에 대해 “‘백 개의 물’이란 뜻의 훈데르트바서란 이름에 이보다 더 어울리는 화가가 있을까”라며 "작가와 그녀의 그림이 훈데르트바서 파크의 설립 취지와 경영 철학에 부합해 특별전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br><br>사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라는 확고한 주체의식을 갖고 작품 활동을 한 훈데르트바서, 그 이름 전체적으로 ‘평화롭고 풍요로운 곳에서 흐르는 백 개의 물’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어 작가의 자연, 혹은 인간 삶의 조화를 향한 긍정적인 시선 역시 서로 맥락이 닿아 있는 듯도 합니다.<br><br>전시 기획을 맡은 화가이자 작가의 어머니인 장차현실 대표는 “정 작가의 대표작과 독특한 캐리커쳐, 그리고 장애를 뛰어 넘어 꿈을 이룬 작가의 삶을 하나의 감동 스토리로 들려주고자 한다”고 취지를 전했습니다. <br><br>미화된 얼굴이 아닌, ‘세상에 안 예쁜 사람은 없다’라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타인을 보는 화풍에 이끌려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의뢰했고, 벌써 4천 명 정도 얼굴을 화폭에 담았습니다.<br><br>2016년 양평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캐리커처 작가로 본격 활동에 나선 정은혜 작가는 2017년 2인전과 첫 개인전을 갖고, 이달 말 개인전 '포옹'을 진행합니다.<br><br>지난 6월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다큐영화 '니 얼굴'을 개봉했고 이번 전시 제목도 같습니다.<span><br></span><br>'니 얼굴'-정은혜 특별전은 9월 8일부터 제주 우도 훈데르트바서 파크 내 우도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br><br>특별전은 앞서 지난 3월 6개월에 걸쳐 진행한 제주가 낳은 천재 소년 전이수 개인전 개최 이후 우도 미술관이 갖는 두 번째 전시입니다.<br>
JIBS 제주방송 김지훈(
[email protect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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