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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소년, 다시 '제주 해녀'와 뭍에 오르다.."몰입 전시로 만나볼까"

기사입력
2022-07-25 오후 2:20
최종수정
2022-07-30 오후 1:09
조회수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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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color: rgb(103, 106, 108); font-weight: 700;">#{MEDIA_1}<br></span>소년시절 떠나왔지만 그래도 어엿한 '고향'인데 설마했던게, 설마가 됐습니다.<br>1990년대초, "사진으로 세상을 바꿔 보겠노라" 호언장담하며 뛰어들었건만 넓디 넓은 세상살이, 오지의 낯선 환경, 처음 보는 이들과 부대끼는 것보다 '삼춘'들의 한치 앞 속내를 짐작하기가 더 난감했습니다.<br>낮은 목소리로 스치는 넋두리부터 새하얀 포말에 섞여 한숨으로 토해내는 숨소리까지 귀 기울이며, 흩어지는 시선 하나 놓칠새라 촉각을 세웠습니다.<br>0.1초, 순간순간 셔터를 눌러대면 어떤 형태야 못담을까만 의미가 고갈된 앵글은 스스로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br>얽힌 실타래 풀 듯, 닫힌 마음 열기는 어렵고 카메라 앞으로 '해녀 삼촌'들을 앉히기는 더 힘들어 바리바리 장비를 싸 들고 무작정 물질에 섞여 들었습니다.<span><br></span>선뜻 다가서지 못하고 다가오지 못함에, 자신을 한계까지 내몰며 틈만 나면 자맥질에 나서길 셀 수 없다 싶을 때쯤,&nbsp;<span style="-webkit-text-size-adjust: 100%;">잔뜩 물을 머금은 렌즈 너머 '해녀 삼촌'이 주름진 미소를 건넸습니다. </span><span><br></span><span style="-webkit-text-size-adjust: 100%;">머릿 속을 가득 메웠던 구름이 걷히면서 그렇게 '해녀 사진'은 연대기의 첫 장을 채웠습니다.</span><br><span style="color: rgb(103, 106, 108); font-weight: 700;">#{MEDIA_2}</span><br><b>7월 30일~12월 10일까지 제주해양경찰청 1층</b><br>30년 가까이 제주 해녀를 앵글에 새기며 제주 해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선정에 제 역할을 해온 다큐멘터리 사진가, 양종훈 상명대학교 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의 현장 사진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제주해양경찰청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br>유네스코 등재 6주년을 기념한 '제주 해녀’ 사진전이 7월 30일부터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로비(1층)에서 마련됩니다.<br>'제주 해녀'전은 지난 5월 말까지 제주공항에서 연장 전시가 진행된 바 있습니다.<br>국내 최초 디지털 패브릭 패널을 활용한 전시로 가로 3.6m, 세로 2.4m 크기의 초대형 작품 14점과 12점의 흑백 프린트 작업 등 26점을 선보입니다.<br>제주 해녀의 생생한 모습을 디지털과 아날로그로 동시 감상할 수 있는 몰입형 전시로 은은한 빛이 내·외부와 소통하면서 작품의 밝기 조절이 가능한 디지털 패브릭 패널은, 생동감 넘치는 해녀의 모습을 극대화시키는데 효과적인 소재로 활용됐습니다.&nbsp;<br>전시 공간은 제주해양경찰청 1층 로비로, '해경청'이란 공간은 해녀들의 삶의 터전인 제주 바다를 보호하고 해양 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습니다.<br>양종훈 교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제주 해녀 문화의 계승과 보전, 그리고 홍보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전시기간 해녀 공동체의 가치와 제주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고 특히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 홍보 프로그램으로서 제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습니다.<br><span style="color: rgb(103, 106, 108); font-weight: 700;">#{MEDIA_3}</span><br><b>"내년 초 일본 오사카 전시 예정"</b><br>7월 30일 오전 11시 오픈식을 갖고, 12월 10일까지 전시가 이어집니다.<br>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사이 관람이 가능합니다.&nbsp;<br>개인이나 단체 관람을 원할 경우 사전 전화 예약을 해야 합니다.<br>해녀 사진전이 끝나면 내년 초 일본 오사카에서 전시를 이어갈 예정입니다.<br>

JIBS 제주방송 김지훈([email protect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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