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_1}<br>언뜻 작업 과정이나, 결과 모두 닮은게 없어 보이는 작가 그리고 작품입니다.<br>한쪽은 다양한 과일, 열매들을 평면과 입체 작업으로 선보입니다.<br>'시각'이란 위계가 명백한 회화에 후각, 그리고 시간을 대입시키면서 새로운 질서로 흘러가는 전시가 만났습니다.<br>시선의 차이는 그만큼 풍성한 해석과 사유의 깊이를 요구할 수 밖에 없습니다.<br>사실은 이제부터가 행복한 관람, 유희의 시작입니다.<br><b>'은경상회' '자화상..'의 만남 </b><br>서울 인사동의 제주미술 플랫폼인 '제주갤러리'가 7월 20일부터 8월 1일까지 공모전 당선 작가인 이은경, 조현예 개인전을 마련했습니다.<br>'두 시선 Two Perspectives'이란 제목처럼 서로 다른 주제로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제주 출신 작가 두 명이 갖는 2인전입니다.<br>이은경 작가는 과일, 채소 등 열매들을 소재로 한 평면과 입체 작업을 모아, 조현예 작가는 자화상 연작 시리즈를 각각 '은경상회'와 'Self Portrait-흐르는 공간, 깊어지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선보입니다.<br>#{MEDIA_2}<br><b>10년 동안 조형작업 결과물 '한자리에' </b><br>각종 과일과 야채, 씨앗과 열매를 '생명'이라는 주제어와 연결해 이미지화해 온 이은경 작가는 10년 동안의 조형작업 결과물을 자신의 이름을 조합한 '은경상회'에 모았습니다. 30여 점의 작품들은 '과일상점'으로 은유화된 장소에서 저마다 빛깔을 뽐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이끕니다.<br>열매라는 결과물에서 생명의 흐름, 삶의 기쁨 등의 발현을 포착하고 '구좌, 홍당무 이야기'와 '제주의 아름다운 맛과 색' 등에선 제주인들의 삶의 근원과 현재, 가족과 공동체 의미를 담아 작품에 새겼습니다. <br>이 작가는 "전시 '은경상회'를 통해 자연에서 얻은 생명력과 감각을 관람객과 교환하고자 했다"며 "이를 '상회'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경제적인 교환 방식에 빗대어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습니다. <br>'상회'는 시선들의 겹과 틈을 비집고 해석의 여지를 풍성하게 하는 은유적인 개념이면서, 관람객에겐 공간의 유희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적인 역할을 겸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br>#{MEDIA_3}<br><b>아로마 테라피, 치유과정 등 작품으로 승화 </b><br>조현예 작가의 'Self Portrait-흐르는 공간, 깊어지는 시간'전에서는 아로마 테라피 등 치료법을 통해 정신적인 대안을 찾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작품 30여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br>시각적 이미지는 '향'이라는, 후각적인 감각과 치환되고 치유 과정 그 자체가 화폭에 옮겨지면서 의미를 얻습니다.<br>작가는 식물이 영속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터펜'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예술작업과 일치한다는 점에 착안해 스스로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작품에 담아냅니다.<br>조 작가는 "아로마 테라피가 (치유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듯 이번 전시를 통해 나의 작업의 메시지가 향기와 같은, 또는 다른 여운으로 관객들에게 남았으면 한다"고 전시 의도를 밝혔습니다.<br><b>공모 작가 개인전 등 계속</b><br>제주출신 미술 작가들의 중앙 진출에 구심점 역할을 위해 설립된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내 아트플랫폼 제주갤러리는, 지난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습니다.<br>이달초 한용국 작가를 시작으로 9월까지 이미선, 김유림, 조윤득, 진주아, 김연숙, 고용석 등 공모 선정 작가들의 개인전이 열릴 예정입니다.<br>이어 청년작가교류전과 제주미술제 연계기획전, 제주·재경·서울작가 교류전 등 올해 일정이 찼고 내년 3월까지 양정화, 양묵, 이경재 등 작가 전시들이 예정돼 제주 미술계에 활기를 더해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br><br>
JIBS 제주방송 김지훈(
[email protect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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