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가진 것을 내놓는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br></p><p><br></p><p>이중섭전시관이 개관한 건 지난 2002년.</p><p><br></p><p>서귀포시, 거주지 인근에 문을 열었지만 말만 '전시관'일 뿐, 소장품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복사본을 내놓는 게 고작이었습니다.</p><p><br></p><p>이를 안타깝게 여긴 가나아트센터 이호재 회장이 당시 원화 8점 등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 66점을 서귀포시에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미술관의 위상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p><p><br></p><p>전체 80% 가까이 기증작으로 채워지며 1종 박물관으로서 위상을 가다듬게 됐습니다.</p><p><span style="color: rgb(103, 106, 108);">#{MEDIA_1}</span><br></p><p><b>7월 15일~8월 28일 '마음의 끈'전..이중섭미술관</b></p><p><br></p><p>올해 이중섭미술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한 숭고한 기증 2부 '마음의 끈'특별전이 이중섭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7월 15일부터 8월 28일까지 열립니다. </p><p><br></p><p>서귀포시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기증'을 통해 발전해 온 미술관 역사를 조명하기 위해 모두 4부로 마련한 '숭고한 기증' 전시 시리즈입니다.</p><p><br></p><p>앞서 지난 3월 '가나아트센터 이호재 기증 작품전'에 이어지는 전시입니다.</p><p><br></p><p><b>"기증자들의 마음, 모두에게 전해지길"</b></p><p><br></p><p>전시명 '마음의 끈'은 "기증자들의 사랑이 이중섭미술관을 통해 만인에게 전해진다"는 데서 따왔습니다.</p><p><br></p><p>장욱진, 송영방, 김한, 박고석, 박수근, 고영우 화가의 작품 등 36점을 선보입니다.</p><p><br></p><p>2002년 이중섭전시관을 시작으로 현재 원화 60점을 포함해 소장품 334점을 갖춘 이중섭을 대표하는 작가미술관으로 거듭나는데는 기증자들의 숨은 노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p><p><br></p><p><b>5명 기증자, 기증작품 소개 </b></p><p><br></p><p>전시에선 신옥진 대표를 포함해 모두 5명의 기증자와 기증 작품이 소개됩니다.</p><p><br></p><p>고(故) 송영방 화백은 이중섭과 같은 화가로서 이중섭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갖고 2004년 이중섭의 초상화 작품 두 점을 직접 그려 기증했습니다.</p><p><br></p><p>안현일 화백은 2013년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 전시회를 개최를 위해 서귀포를 찾은 것을 계기로 자신의 전시작 한 점을 기증하기도 했습니다.</p><p><br></p><p>서귀포 사업가 문희중 컬렉터는, 2013년에 그동안 자신이 수집한 작품 가운데 서귀포 출신 고영우 화백의 작품 한 점을 이중섭미술관에 기증했고, 2014년 김한미술관 김기주 관장은 아버지 김한 화백이 1995년 이중섭미술상을 수상했던 인연을 소중하게 여겨 아버지 작품 2점을 기증했습니다.</p><p><br></p><p>부산 공간화랑 신옥진 대표는 2014년 이중섭미술관을 다녀간 후 허종배 사진작가가 촬영한 이중섭 화백의 원본 사진과 '이중섭과 서귀포'가 함께 언급되는 김춘수의 시, 화가 장욱진의 '돼지' 등 제주도 관련 작품 30점을 기증했습니다. 당시 "서귀포시가 이중섭미술관을 건립해 이중섭 화백을 기리고 있는 점에 감명 받아 기증하게 되었다"는 기증 취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p><p><br></p><p>이중섭미술관 소장품 중 기증품은 현재 이중섭 원화 24점을 포함해 243점이 해당됩니다.</p><p><br></p><p>현장 발권을 통해 관람 가능하며 월요일 휴관일을 제외하고 하계(7월~9월)기간엔 오전 9시부터 밤 8시까지 전시를 볼 수 있습니다.</p><p><br></p><p>서귀포시 관계자는 "의미 있는 기증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작품의 공공성을 위한 사회적 환원이라는 점에서 큰 가치를 갖는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기증 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p><p><br></p><p>기획전시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호재(3~5월)→신옥진 외 4인(7~8월)→박명자(9~10월)→최열.서지현(11~12월)</p>
JIBS 제주방송 김지훈 (
[email protect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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