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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균열, 기억 사이를 비집고 찾아낸 유토피아 찬가

기사입력
2022-07-06 오후 5:43
최종수정
2022-07-06 오후 7:09
조회수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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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color: rgb(103, 106, 108); font-weight: 700;">#{MEDIA_1}</span><br></p><p>언어적인 유희가 필요해 보입니다.<br></p><p>결코 가벼워서가 아닙니다.&nbsp; 존재하지 않는데, 존재한다는 접근부터 기존 관념을 접고 들어갑니다.</p><p>김자연 작가의 개인전&nbsp; ‘Through the gap in the open door 열린 문 틈 사이로’입니다.&nbsp;</p><p><br></p><p>기초예술공간이자 대안공간인 스튜디오126이 올해 ‘경력을 함께 만들고자’ 진행한 공모에서 선정된 3인의 개인전 세 번째 마지막 전시입니다.&nbsp;</p><p><br></p><p>7월 5일부터 21일까지 17일간 회화작품 20여 점을 선보입니다.&nbsp;</p><p><span style="color: rgb(103, 106, 108); font-weight: 700;">#{MEDIA_2}</span><br></p><p><b>"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b>&nbsp;</p><p><br></p><p>지극히 사적인 경험과 감정에서 써내려가는 글이 출발점입니다. 오늘, 내일 일과를 정리하는 일기와는 다릅니다.</p><p>등장인물은 상징화되고 허구의 스토리를 나열합니다.&nbsp;&nbsp;</p><p><br></p><p>실재가 아닌데 자체 스토리를 갖고 있습니다.&nbsp;</p><p>이 과정에 ‘Phantom Island(유령섬)’가 전체 작품을 관통합니다.</p><p><br></p><p>2019년 5월 어느 밤, 서귀포 해변에서 겪은 사건이 출발점이 됐고, 당시 작은 사건을 모티브로 한 단편소설에서 확대된 세계관이 ‘유령섬’으로 가지를 뻗었습니다.&nbsp;</p><p><span style="color: rgb(103, 106, 108); font-weight: 700;">#{MEDIA_3}</span><br></p><p>작가의 시도가 거대 담론으로 확장되면서, 해석의 여지를 넓혔습니다.</p><p><br></p><p>현실화하는 물질적 실재 과정이 후생적이라고 볼 때 자기-생산, 인간이라면 자기-지속성의 한 부분으로서 그 자신이 존속의 수단을 창출한다는 관점에서 충분히 ‘관념적’으로 구체화가 가능하다는 변증법적 유물론을 대입해볼 수 있습니다.&nbsp;</p><p><br></p><p>혹은 ‘데리다’식으로 말해 “구체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데도”, “불가능성이 기묘하게도 구체적인 현실성보다 더 물질적이고 실재적”으로 느껴질만큼, ‘날 것’같은 감각들이 화폭에 고스란히 드러나 생생함을 더합니다.</p><p><span style="color: rgb(103, 106, 108); font-weight: 700;">#{MEDIA_4}</span><br></p><p><b>‘유령섬’..기억의 소환, 상징적 표상</b></p><p><br></p><p>의식적이거나 혹은 무의식적인 방식이던지, 현실에 ‘실재’를 소환할 장치이자 상징적 표상으로 작가는 ‘유령섬’이라는 틀을 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p><p>&nbsp;</p><p>본래 혼재된 기억을 기반으로 하는 작업은 광범하거나 산만해질 수 있지만, ‘유령섬’이라는 일종의 심리적 기제를 거치면서 재차 특정한 개념으로 구체화되고 시각적으로 회화화되면서 전체 주제를 환기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p><p><br></p><p>작가는 “‘유령섬’이란, 지도에는 존재하지만 실제론 존재하지 않는 섬을 말한다”며 “현대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 즉 비효율적인 사념이나 공상, 어떤 감정에 몰입하는 순간,&nbsp; 개인의 트라우마가 섞인 기억같은 것은 분명히 존재하는데도 없는 것처럼 여겨지는게 ‘유령섬’과 같다고 여겨졌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습니다.&nbsp;</p><p><br></p><p>“타인은 인식할 수 없지만 자신에게 안락한 장소이며..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여유의 시공간”으로 ‘유령섬’을 해석한 권주희 스튜디오126 디렉터는 “실제의 사건을 허구화하는 것은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이 희석되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라며 “덤덤하면서 때로는 토로하듯 쌓아 올리며..관람자에게 ‘열린 문 틈 사이’를 제공한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그 사이에 머물며 각자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내면과 마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작가의 의도를 풀어냈습니다.</p><p><span style="color: rgb(103, 106, 108); font-weight: 700;">#{MEDIA_5}</span><br></p><p>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2020)를 졸업한 작가는 올해 스튜디오126 개인전 외에 ‘시간의 이면’(2022. 서울) 등 단체전을 갖고 있습니다.&nbsp;</p><p><br></p><p>현재 아트스페이스휴 입주작가(2021~.파주)로 활동 중입니다.</p><p><br></p><p>자세한 사항은 스튜디오126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nbsp;</p><p><span style="-webkit-text-size-adjust: 100%;"><br></span></p><p><span style="-webkit-text-size-adjust: 100%;">관람은 매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요일은 휴관이며 무료 관람입니다.</span><br></p><p><span style="color: rgb(103, 106, 108); font-weight: 700;">#{MEDIA_6}</span><br></p>

JIBS 제주방송 김지훈 ([email protect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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