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an style="color: rgb(103, 106, 108);">#{MEDIA_1}</span><i>“길을 잃고 나서야, 세상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기 시작하며 우리의 위치와 우리의 관계의 무한한 범위를 깨닫기 시작한다.” (헨리소로우 ‘월든’ 중에)</i></p><p><br></p><p>사전적 의미의 ‘길’이거나 어떤 지점 또는 사건에서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된 ‘길’이던 누구나 그런 길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p><p><br></p><p>제주에서 태어났지만 살지 않는, 없는 사람.</p><p><br></p><p>고향은 아닌데 그곳에 사는 사람, 여행하는 사람, 한라산 깊은 숲 한가운데서 길을 ‘잃어버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펼쳐진 제주, 혹은 관계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p><p><br></p><p>길을 잃어버린 순간, 그제서야 귀 기울여 찾아내고 느낄 수 있던 감정.</p><p><span style="-webkit-text-size-adjust: 100%;">결핍과 부정을 넘어 진정 길을 잃어야만 찾을 수 있는 행복의 지점이 어디인지, 각자에게 교차했던 물음과 해답을 ‘길’ 위에 자유롭게 풀어낸 자리입니다.</span><br></p><p><br></p><p>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제주 산지등대, ‘공간 물결(SPACE_WAVES)’에서 지난 1일부터 30일까지 4인 전 ‘길을 잃다-작은 숨을 쉬다’전이 진행 중입니다.</p><p><br></p><p>참여 작가는 정소진, 백승주, 남영인, KL&Julie로 홍익대학교 대학원을 함께 나온 이들은 지난 1년 여 ‘길을 잃다' 주제로 <span style="-webkit-text-size-adjust: 100%;">전시 준비를 하며 </span><span style="-webkit-text-size-adjust: 100%;">자신들이 느끼고 경험한 제주를 회화와 조소 작품으로 선보입니다.</span></p><p><br></p><p>‘상상 위의 길’, ‘순례자의 길’, UFO처럼 ‘미확인된 비행길’, 돌아갈 수 없지만 딛는 걸음마다 특별한 의미로 거듭나는 ‘길’ 등 작가들은 저마다 방향과 속도감으로 ‘길’을 마주하고, ‘잃어버림’으로써 기억들을 소환하며 재차 새로운 길에 들어섭니다.</p><p><span style="-webkit-text-size-adjust: 100%;">그렇게 스스로에 주어진 제주라는 공간, 개념을 진단합니다. </span><br></p><p><br></p><p>KL&Julie 작가는 “각자의 길은 지향성이 다르고 속도도 다르다. 한라산 깊은 숲 한가운데서 길을 잃고 멈춰선 순간, 바로 ‘지금’ 그 지점에서부터 온기를 느끼고 외로움을 덜어낸다”며 “쳇바퀴(같은) 삶과 외로움의 강박에서 벗어나 일탈과 자유, 따뜻한 무언가를 느끼고 싶고 제주에서 그게 발현되었다. 그것에서 희열이 생긴다면 나누려는 전시”라고 밝힙니다.</p><p><br></p><p>전시는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무료 관람이며 쉬는 날은 없습니다.</p>
JIBS 제주방송 김지훈(
[email protect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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