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an style="color: rgb(103, 106, 108); font-weight: 700;">#{MEDIA_4}</span><br></p><p>90년 전 제주해녀들이 외친 항일항쟁 함성이 TV를 통해 되살아납니다.</p><p><br></p><p>JIBS제주방송은 내일(31일) 오후 6시 50분 제주해녀항일항쟁 90주년이자 JIBS 창사20주년을 맞아 창사특집 다큐드라마 <해녀 항쟁, 그날>(연출 이정석)을 방송합니다.</p><p><br></p><p>이 프로그램은 지금으로부터 90년 전인 1932년 1월 12일, 일제의 억압과 수탈로 곤궁해진 제주해녀들이 생존권을 위해 분연히 일어섰던 제주해녀 항일항쟁의 전개 과정과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p><p><br></p><p>당시 제주해녀항일항쟁을 이끌었던 부춘화, 김옥련, 부덕량 지사는 하도보통학교 야학강습소에서 동문수학하며 민족의식을 깨우쳤습니다. </p><p><br></p><p>그러던 중 1930년 성산포에서 해녀조합의 천초(우뭇가사리) 부정판매에 항의하던 하도리 청년들이 일제 경찰에 검거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듬해인 1931년 하도리에서도 감태와 생전복에 대한 부정수매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자 해녀들을 규합해 항일 시위를 주도했습니다.</p><p><br></p><p>1932년 1월 12일, 세화 오일장 날을 기해 연두망 동산에 집결한 해녀들은 빗창과 까꾸리를 들고 "우리의 요구에 총칼로 대응하면 우리는 죽음으로 대항한다"고 외치면서 시위 투쟁을 벌였습니다. </p><p><span style="color: rgb(103, 106, 108); font-weight: 700;">#{MEDIA_3}</span><br></p><p>해녀 대표들은 마침 세화리로 초도 순시를 나온 해녀조합장이자 제주 도사(지금의 제주지사) 다구치 데이키와 담판을 통해 일제의 지정판매 철폐 및 노인과 미성년의 조합비 면제 등의 요구사항을 담은 결의문을 전달합니다.</p><p><br></p><p>해녀대표들의 위세에 눌려 요구 조건을 수락할 것처럼 얘기했던 다구치 도사.</p><p><br></p><p>하지만 이후 지원군까지 요청해 지식인들과 해녀들을 검거하는 사태로 이어지게 되고 이 과정에서 약 90여명이 체포됩니다.</p><p><br></p><p>일제가 주동자 색출을 시작하자 부춘화, 김옥련, 부덕량 지사는 자신들이 주동자라고 주장했고, 이로 인해 다른 해녀들은 무혐의로 풀려나게 됩니다. </p><p><br></p><p>하지만 남은 세 지사는 시위 및 소요 혐의로 6개월 간 투옥돼 일제의 모진 고문을 받아야 했고, 막내였던 부덕량 지사는 출옥 이후 고문 후유증으로 향년 28세에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p><p><br></p><p>제주해녀 항일항쟁 이후 해녀들의 요구사항은 대부분 받아들여졌습니다. </p><p><span style="color: rgb(103, 106, 108); font-weight: 700;">#{MEDIA_2}</span><br></p><p>경쟁 입찰에 의한 공동판매가 부활하면서 일본 지정상인은 더 이상 조합에 관여할 수 없게 됐고, 50세 이상의 고령 해녀와 미성년 해녀에게 거뒀던 조합비도 면제됐습니다.</p><p><br></p><p>정부는 지난 2003년과 2005년, 세 지사의 공훈을 기리며 독립유공자 건국포장을 수여했습니다. </p><p><br></p><p>하지만 세 지사와 함께 제주해녀 항일항쟁을 이끌었던 하도리 해녀 김계석, 고순효(본명 고차동)는 일제의 검거 당시 체포되지 않아 수형기록부에 이름이 없다는 이유로 독립유공자로 서훈되지 못했는데, 이를 계속 밝혀 나가는 것이 우리의 과제로 남아있습니다.</p><p><br></p><p>JIBS 창사20주년 특집 다큐드라마 <해녀 항쟁, 그날>은 90주년을 맞는 해녀항일항쟁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p><p><br></p><p>방송은 5월 31일 저녁 6시 50분입니다. </p>
JIBS 제주방송 신동원 (
[email protect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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