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파친코' 방영을 계기로 일제 강점기 수탈과 제주인들의 고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제주도내 학교에서 자행됐던 일제의 식민지화 교육과 태평양 전쟁 수단으로 학생들이 동원됐던 실상을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b>'일제강점기, 제주의 학교가 기억하다' 재전시</b>
제주교육박물관은 지난해 특별기획전으로 마련했던 '일제강점기, 제주의 학교가 기억하다' 전시회를 서귀포시 국제평화센터에서 재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엔 지난해 전시됐던 일제 강점기 당시 제주도내 학교 관련 사진들 가운데 30여점을 추려 재전시될 예정입니다.
'일제강점기, 제주의 학교가 기억하다' 에 전시되는 사진들은 일제의 식민지화 교육 현장으로 모습과 태평양 전쟁이 임박해지자 학생들을 전쟁수단으로 동원했던 실상을 담고 있습니다.
<b>일제 식민화 교육 현장 모습 담겨져 </b>
전시된 사진들 가운데 하나는 학교 건물에 일제가 태평양 전쟁 준비를 위해 1937년부터 식민지 통치 전략으로 내세웠던 '내선일체'가 쓰여진 제주공립학교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또 태평양 전쟁을 앞두고 학생들에게 군사 훈련을 시켰고, 교복 대신 군복을 입은 학생들이 총을 들고 정문을 지키는 사진도 전시됩니다.
관덕정 앞에서 찍은 단체 사진에선 일제식 창문으로 벽을 개조한 당시 관덕정의 안타까운 모습도 만나게 됩니다.
1040년대 중문 초등학교에선 조회 시간이 군대 점호 현장처럼 진행됐던 모습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제주의 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회가 다시 열리게 된 건 최근 드라마 '파친코'를 통해 일제의 수탈과 식민지화 정책의 만행에 대한 국내와 관심이 높아진 점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b>드라마 '파친코' 선한 영향력 효과</b>
드라마 파친코의 남자 주인공의 고향이 제주였고, 10대의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 갖은 고난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재일 제주인들의 모습이 드라마를 통해 그려지면서, 일제 강점기 제주의 상황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선한 영향력의 효과이기도 합니다.
'일제강점기, 제주의 학교가 기억하다' 재전시회는 내년 3월말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
[email protect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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