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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엔, 갤러리로 맘껏 ‘소풍’ 가볼까

기사입력
2022-04-30 오전 11:02
최종수정
2022-04-30 오전 11:17
조회수
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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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누보 3인展...작가들과 ‘특별한 소풍’
5월 3일~6월 26일 제주돌문화공원내
‘누보 아카데미-소풍2022’ 동시 오픈</b>

코로나19에 차마 밖을 나서지 못했던 걸음이 분주해집니다. 그런 날들입니다. 전시장을 찾는 발길은, 그래서인지 한결 가벼워집니다.

일상회복은 나들이 가듯 전시장을 찾는 마음에 소소한 행복감마저 불어넣고 있습니다. 완연해진 봄 기운에 더해, 다양한 색채들이 풍성한 계절의 기억을 소환하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b>“돌아온 일상, 작가와 떠나는 산책”</b>

제주돌문화공원 안에 자리한 누보(대표 송정희)가 김종학, 김명식, 이창분 작가 3인과 함께 하는 ‘특별한 소풍’을 마련했습니다.

5월 3일부터 선보이는 ‘3인의 소풍가는 길 : 김종학, 김명식, 이창분’ 전시입니다.

누보 송정희 대표는 “어릴 적, 소풍가던 기억을 떠올리며 세 작가를 떠올렸다”며 “봄의 대지 위에 세 명의 작가가 풀어놓은 색채의 향연”이라고 소개합니다.

전시엔 세 작가의 작품 35여 점을 선보입니다. '설악산의 화가,' '꽃의 화가'로 알려진 김종학 작가는 설악산에서 만난 원색의 꽃과, 나비, 벌, 무당벌레, 물총새, 물과 바람 등을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기운으로 표현했습니다.

김명식 작가는 ‘이스트 사이트 스토리’시리즈로 작업의 전환기를 맞이한 작가로, 독특한 집의 형상과 색채를 통해 ‘사람’과 ‘집’이라는 두 개의 대상을 조합시켰습니다.

이창분 작가는 꽃과 꽃잎, 나뭇잎의 형태를 쉬지 않고 다듬어 색채와 기억의 조각을 정갈한 그림 언어로 화폭에 옮겨 냈습니다.

전시 기획에 참여한 김종근 미술평론가는 “세 작가의 동행 길은 같지만 완벽하게 서로 다르다. 김종학은 설악산의 사계절의 풍경에 예술적 시선을 빼앗겼고, 김명식은 그가 태어난 고향에서 뉴욕의 이스트 사이드, 이어 용인까지의 아련한 정경에 가슴을 내놓았다. 이창분은 모든 삶의 경치를 영혼까지 비워놓고 자연풍경의 파편들을 정제했다”며 “예술가의 소풍 길이란 이렇게 같은 길을 가더라도 서로 다른 풍광에 넋을 잃고, 서로 다른 음색으로 연가를 부르는 일”이라고 전시 의미를 확장해 풀어냈습니다.

소풍(逍風)을 한자 말대로 풀어보면 ‘바람따라 노닐다’는 뜻이라 더 와닿았다는 송정희 대표는 “삶이, 소풍을 즐기다 떠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바람 따라 노닐 듯, 숲과 그림을 즐기는 소풍 길에 동행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시에 담았다”고 덧붙였습니다.

<b>그림, 음악을 만나다…20인 예술가 ‘콜라보’</b>

눈에 띄는건 전시와 함께 시작하는 ‘누보 아카데미아(소풍, 2022)’입니다. 누보 아카데미아, 소풍 프로그램은 그림강연과 음악공연의 콜라보로 5월부터 9월까지 매월 2회 회원제로 진행됩니다.

그림강연은 송정희 대표, 음악공연은 문효진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가 맡았습니다. 아트테크와 콜렉션노하우 등 분야별 스페셜 게스트도 초대할 예정입니다.

송 대표가 은근 ‘오래 품고 준비’했다 전합니다. 스스로 밝히길 ‘2년간 진행한 <ART&English> 수업을 진화’시킨 아카데미 프로그램이라고 해, 꽤 기대가 모아집니다.

각기 제 분야의 ‘명인’, 작품들을 소개하고 또 교감합니다. 현대 추상미술의 대가로 불리는 마크 로스코는 모차르트, 입체파 여성화가로서 색채의 연금술사로 알려진 마리 로랑생은 클로드 드뷔시, 폭풍의 화가 변시지는 베토벤, 피카소는 첼로의 카잘스, 반 고흐는 베를리오즈와 접점을 찾아 공유해 보는 등 모두 10회차 강연으로 이어집니다.

자칫 정적일 수 있는 ‘아카데믹’한 시간들에 네트워킹 파티와 돌문화공원 산책이 함께 해, 활기를 더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정례 프로그램으로 안착시켜 볼 계획입니다.

전시는 5월 3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email protect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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