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갤러리2 중선농원, 8월 6일까지 ‘Once Upon a Time’
1950~60년 전후 대도시 일상, 사실적 포착 32점 전시</b>
제주 전시공간 ‘갤러리2 중선농원’이 한영수 개인전을 마련했습니다.
백아트갤러리와 한영수문화재단 공동주최로 4월 23일부터 8월 6일까지 열리는 사진작가 한영수(Han Youngsoo, 1933-1999) 개인전 ‘Once Upon A Time’입니다.
사진작가 한영수는 전 세계 사진작가들의 구심점으로 상징성을 갖는 뉴욕 국제사진센터(ICP, 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에서 2017년 개인전 ‘한영수 : 사진으로 본 서울, 1956-63’을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ICP에 사진작품이 소장된 최초의 한국 사진작가이자, 한국 사진사에서 빠뜨려선 안될 중요한 예술적 가치와 미학적 가치를 담아내면서 세계적으로 그 위상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b>제주 ‘첫’ 한영수 개인전...전후 '일상사' 담아</b>
전시 ‘Once Upon A Time’은 제주에선 처음 열리는 한영수 개인전입니다. 1950-60년대 서울을 찍은 32점의 사진 작품을 선보입니다.
이 시기는 한국전쟁 이후 10여년 기간으로 한영수 사진에 담긴 서울은 황폐하고 우울할 것이란 선입견을 깨뜨리면서, 풍성한 인간적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시각적 서사 기록물로 꼽힙니다.
한영수 사진은 흔히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Henri Cartier-Bresson)이나 데이비드 시무어(David Seymour, Chim), 마르크 리부(Marc Riboud)와 같은 초기 매그넘 작가들의 작품들에 비교됩니다.
폐허가 된 건물 창 너머 양장을 입고 지나가는 커플, 빨래들을 이고 한강변을 지나는 여자들의 행렬, 남루하지만 가면을 쓴 아이의 엉뚱하면서도 해맑기만 한 행동과 노점상의 표정은 절로 미소를 띄게 만듭니다. 온갖 종류 헌 책들이 섞여 널린 노점을 끼고 각자 생각에 빠진 남녀의 모습까지 전쟁후 대도시 속 ‘보통사람’들의 일상의 편린들을 여과없이 담았습니다.
그때 그 시절 아이의 웃음을 통해, 또 시대의 일상을 통해 내일을 짐작했음인 작가의 시선에, 2022년에서 바라보는 우리들 ‘관객’은 어떤 시선으로 화답해야 할지, 새삼스런 질문이 괜히 부담스럽지는 않은 전시일 듯 합니다.
한영수 작가와 관련해 ‘MESTER’(부다페스트/헝가리, MAI MANO, 1999),
‘Han Youngsoo: Photographs of Seoul 1956-1963’(저지시티/미국, ICP, 2017),
‘내가 자란 서울’과 ‘서울, 기억과 풍경 1956-1963’(서울/한국, 서울역사박물관, 2017),
‘Han Youngsoo: Photographs of Korea 1956-1963’(L.A/미국, BAIK ART Los Angeles, 2018),
‘Han Youngsoo:Photographs of Korea 1956-1963’(캠브리지/미국, 하버드대학교 아시아센터, 2019) 등 개인전이 개최됐습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LA카운티미술관(LACMA), 뉴욕국제사진센터(ICP), 헝가리 사진박물관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email protect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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