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원도심 '아트스페이스 빈 공간' 드로잉 프로젝트
4월 22일~ 6월 20일 '빈 공간에서 빈 공간으로'
청주의 '빈공간 윈도우 프로젝트' 참여작 소개
고정원, 조해연, 최민솔, 한대희 작가 12작품</b>
그 신선함이란, 일종의 문화적 충격입니다. '나는 있었으나, 네가 지나쳤다'는 식의 능청스러움이 차마 존경스러울 정돕니다. 그만큼 너무나 자연스레 원도심에 섞여 골목마다 문화도시 색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는 '아트스페이스 빈공간'입니다.
탄생의 배경이 그러했듯, 이상홍 작가 스스로 마음에 두고 마음 먹고 고택을 문화예술공간으로 변화시켰고, 원석같은 작가를 찾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신진 시각예술가 신미리 작가의 색연필 드로잉 전시 ‘UNSPOKEN LANDSCAPE’전을 마련했습니다. 빈공간의 첫 번째 드로잉 프로젝트로 '색연필'이란 친밀한 재료를 통해 풀어낸 원도심에서 느낀 낯섦과 익숙함에 대한 해석이, 앞서 '빈공간'을 풍성하게 했습니다.
<b>"빈 공간이 빈 공간에게"</b>
사라지고 버려지는 것들에 대한 시선이, 비슷한 결을 이어갑니다. '빈공간에서 빈공간으로' 프로젝트 전시로, 지난 4년여 간 청주의 ‘빈공간 윈도우 프로젝트’ 전시 가운데 고정원, 조해연, 최민솔, 한대희 작가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아트스페이스 빈공간’의 첫 기획전시입니다.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버려지고 사라져 잊혀져 가는 것에 대한 4인의 작가의 시선과 해석을 모았습니다.
<b>'빈공간 윈도우 프로젝트'란 </b>
청주에 위치하고 있는 '빈공간'은 참여작가 중 한 명인 박해빈 작가의 개인 작업실이자 '윈도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공간입니다. '빈공간 윈도우 프로젝트'는 외부에서 보이는 '빈공간'의 유리 창문에 쇼룸을 만들고 그 안에 시각예술작품을 전시해 안팎으로 전시공간과 작가의 사적인 작업공간을 구분합니다.
'빈공간 윈도우 프로젝트'는 작가의 작업실이라는 사적인 공간에서 외부의 다양한 사람들 간의 ‘소통의 창’ 역할을 합니다. 청주시에서 박해빈 작가가 기획, 진행해오고 있는 전시 프로젝트로 4년째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며 기획 그룹전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b>"비어 있어 채움"...가능성을 향한 '한 발'</b>
그런 '소통의 창'이자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는 장으로서 공간이 사실 '아트스페이스 빈공간'의 지향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주의 '빈공간'을 가만히 보면 사실, 야트막한 담장을 사이에 두고 작업·전시공간을 살짝 보여주는 구조인데다 안으로 들어서면 더더욱 개방적인 공간입니다. 안마당에, 원도심을 내려다보는 옥상 풍경까지, '퍼포먼스'에 필요한 공간 기능은 웬만하면 다 갖추고 있습니다.
크고 작음을 떠나, 빈공간 자체가 갤러리이자 식당으로, 또 디자인 스튜디오이자 굿즈숍, 독립서점이자 문화공간 등 여러 장르가 혼재돼 이미 다양한 콘텐츠 생산이 가능한 장소로서 예열을 마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늘 원도심과 관계를 맺으며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 받을지 고민을 거듭한다는 빈공간의 주인이자 갤러리 운영자인 이상홍 작가이기에, 이번 '빈공간 프로젝트'를 통해 어느 정도 그 바람의 실현 수위가 짐작되고 방향성이 잡힐지도 주목됩니다.
<b>'버려지는 것'들, 독특한 시선으로 '채우다' </b>
전시에선 개발 열풍 속에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작가들의 가감없는 시선과 해석을 담은 회화, 드로잉, 설치, 세라믹 등 12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고정원 작가는 버려진 간판 등에 의미를 부여한 설치 작품을, 조해연 작가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회화작품을 선보입니다.
최민솔 작가는 제각각 성질의 재료들 조합을 거쳐 탄생시킨 작품을, 한대희 작가는 이미지 재구성이 빚어낸 단순 명료한 표상들을 통해 내면의 유토피아를 형상화시켰습니다.
아트스페이스 빈공간 대표 이상홍 작가는 "불특정 다수가 일상에서 시각예술작품을 쉽게 접하기가 힘든게 사실"이라며 "누구나 부담없이 시각예술작품을 경험할 기회를 갖고, 다양한 작가의 관점들을 담은 작품들을 나누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전시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전했습니다. 전시는 22일부터 6월 20일까지 제주시 목관아 인근 아트스페이스 빈공간에서 진행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email protect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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