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2, 23일 '완벽한 생애' 조해진 작가 초청 북토크
동네책방 '책자국' 기획 프로젝트 '작가의 책상'</b>
어쩌면 가장 비밀스럽고, 농밀한 풍경입니다. 그래서 더 궁금증을 자아내는지 모르겠습니다.
때론 너무 어지러울만치 섞여, 시작과 끝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아니면 세상 단순함 그 자체라 '무에서 유'라는 말을 실감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작가의 책상'이라는 '가장 사적인 풍경'에 대한 호기심은 또다른 상상력의 진화를 부추깁니다.
디지털시대, 굳이 특정 공간을 찾을 필요가 있을까요. 저 있는 곳이, 멈춰 선 데가 쓰임새를 얻습니다. 음성이, 휴대전화가 도구가 됩니다.
그렇게 창작은 '모든 곳'에서 가능하기도 합니다.
일종의 메타포로서 '책상'의 끈을 쫓아가다 보면 고개를 갸우뚱, 생각에 잠긴 '작가' 혼자서 마치 기다렸다는 듯 웃어 반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많은 인물, 등장하는 '이' 또는 '것'. 스토리와 플롯이 엉키고 설키는 관계망에 제 생각을 겹치다 보면 어느새 난장이 되어 버립니다.
공간으로서 '책상', 작업의 장소로서 '책상', 또 그런 기억과 시간의 과정이 응축된 집약체로서 '책상'. 그런 '책상'에 펼쳐진 것들이 그렇다면 일련의 창작작업이나 작가의 상상력과 얼마나 닮았을까, 사뭇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b>작가의 '안'을 향한 질문과 답</b>
'글쓰기' '문학'을 두고 작가의 책상에 접근했습니다.
하나의 문학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작가의 책상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자료조사부터 취재, 인터뷰는 어떻게 진행되고 그렇게 모은 현실의 '조각'들은 어떻게 가공되어 이야기로 만들어질까.
궁금한게 한두 가지가 아닌, '밖'의 독자들. 작가의 '안'이 궁금했다면 주목해 볼 만한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단순히 소설을 읽고 해석하는데서 나아가 작품의 탄생 배경과 창작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 집필 전후 작가의 마음을 들어보고, 이를 통해 지금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하는 밀도 높은 문학행사가 찾아옵니다.
<b>10월까지 7개월간 작가초청 강연...4월 '조해진 작가' </b>
구좌읍 종달리에 위치한 동네책방 책자국이 '2022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작가의 책상'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이어지는 행사는 사회문제를 작품의 소재로 삼아 '기억하는 문학', '질문하는 문학'을 구현하는 작가들을 초대합니다.
4월 초대작가는 소설 '완벽한 생애'를 쓴 조해진 작가로, 작품 속에 제주 제2공항 반대를 위해 세워진 도청 앞 천막촌과 홍콩 민주화시위 등의 문제를 담아냈습니다.
등단 이후 18년여 동안 '목요일에 만나요', '빛의 호위', '환한 숨', '단순한 진심' 등 역사적 폭력에 상처 입은 개인, 시대가 만들어낸 타인의 슬픔에 손 내미는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신동엽문학상, 젊은작가상, 이효석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우리시대 대표 작가로 성장했습니다.
<b>"작가와 함께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 일환" </b>
'완벽한 생애' 북토크는 22일과 23일 연속 강연으로 진행됩니다.
1부에서는 작품의 소재 선정과 자료수집 과정, 2부에서는 현실 속 갈등과 인물들을 소설화하는 작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한국작가협회가 주최하는 '2022년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서점 지원사업' 후원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email protect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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