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리오프닝 기대감, 하반기 국내·외 여행 관심
동남아·지방노선 등 분산...제주 입지 '불안'
해외여행 회복세 등 뚜렷 "대책 고민 필요"
무사증 재개 등 구체적 일정, 방향 제시돼야</b>
정부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여행심리 회복세가 빨라지면서 제주 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당분간 국내 여행 선호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 해외여행 정상화 수준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과 해외관광의 수요 상승세가 점쳐지면서, 제주 관광 입지를 계속 유지하는게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관광객과 더불어, 해외시장 회복을 위한 고민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온라인 여행플랫폼 티몬이 최근, 1분기 국내여행 실적을 집계한 결과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실적을 5% 웃돌았습니다. 이가운데 제주 여행 매출이 코로나 이전 대비 22%가 올랐습니다.
해외여행이 재개됐지만 아직 회복세가 더딘데다, 집합제한 등 해제에 따라 개별 뿐 아니라 소규모·단체 여행객들이 제주 관광이 늘어난게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b>거리두기 해제...'숙박 지원' 등 효과</b>
이달 들어선 봄을 만끽하려는 여행심리와 거리두기 조치 전면 해제 기대감이 더해져 회복세가 가팔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책 지원도 성장세에 힘을 실었습니다. 지난 7일부터 지역 관광과 내수시장에 활기를 더하겠다는 취지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대한민국 숙박대전’을 시작했습니다. 11일간(7일~17일) 발생한 티몬내 국내여행 매출은 전달 동기 대비해 105%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따라 4월 한달 제주여행 기획전 등을 진행하면서 항공권과 렌터카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는 등 봄여행 수요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티몬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재개되고는 있지만, 국제선 회복률은 아직 더딘데다 현지 확진에 대한 우려 등으로 국내여행 선호가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며, “정부에서의 지원 행사에 더한 여러 프로모션 등을 활용해 합리적 비용의 국내여행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습니다.
<b>"해외로 해외로"...성장세 뚜렷</b>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자가격리 면제 시행 이후, 국내·외 여행 상승세는 더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시 온라인 쇼핑플랫폼인 인터파크투어가 격리 면제 후 한 달간 해외항공권 예약 추이를 분석한 결과, 3월 21일부터 4월 17일까지 해외항공권 예약이 전달 대비 133%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노선별로 대양주와 동남아, 유럽, 미주 노선이 각각 193%, 178%, 129%, 115% 상승했습니다. 괌과 사이판 등 휴양지가 속한 대양주가 여전히 강세로, 유럽과 미주의 인기도 꾸준했습니다.
<b>하반기 동남아 순차 재개</b>
본격 궤도에 오르지 않은 동남아가 하반기 순차적 재개되면서 예약 수요가 더 늘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4월 들어 패키지 예약이 꾸준히 늘어 4월 1일부터 17일까지 예약된 패키지의 지역별 점유율은 동남아(32.8%), 유럽(22.7%), 괌과 사이판(20.2%), 지중해(20%), 미주와 대양주(4%), 기타(0.3%)로 분석됐습니다.
동남아는 항공 예약 상승 폭이 컸고 패키지 예약 점유율도 높아, 하반기 동남아 여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유럽은 대표적인 장거리 여행지이자 언어, 현지 환경의 편의성과 안전을 고려해 패키지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b>'호캉스' 늘어...지방여행 분산</b>
국내 지방여행도 활발해지는 모습입니다. 봄 성수기,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같은 기간(4/1~17일) 전국 국내숙박 예약이 전달보다 늘어난 겁니다.
지역별로 강원(104.7%), 부산(101.2%), 충청(101%), 전라(86.6%), 경상(86.3%), 경기(74.3%), 인천(52%), 제주(47.3%), 서울(45.3%) 순입니다.
국내 대표 여행지로 꼽히는 강원과 제주, 수도권을 중심으로 예약률이 높은게 일반적이지만 전국적으로 고르게 예약률이 분산된게 특징으로 꼽혔습니다.
거리두기 해제에 안전과 사생활 보호 등을 내세운 '호캉스'가 인기를 끄는 추세로, 특히 기존 관광지 패턴을 벗어나 볼거리가 풍성한 지방 관광지에 대한 수요 분산이 눈에 띠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국내 선호도 높고, 해외여행 탄력"</b>
국내여행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확대되는 항공노선 운항 추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노선의 경우, 이제야 항공노선 운항이 회복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라 하반기 운항 확대 추이에 따라 여행수요 성장세에 더 탄력이 붙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개인 선호나 상황에 따라 국내와 해외로 여행시장이 양분화되는 분위기로, 하반기 국내·외 여행 모두 '리오프닝'시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런 시기에 항공과 숙박·패키지 등 기획전과 대한민국 숙박대전 등을 통한 이벤트, 저비용항공사(LCC)들과 연계한 국내선 특가전, 동남아 기획전 등이 병행되면서 다양한 여행 소비층을 자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b>해외 수요 진작 '관건'...무사증 재개 언제?</b>
단체관광객 재개까지 맞물려, 제주는 당분간 국내 관광 활성화를 점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방과 해외노선 활성화로 인해 수요 유출이 확대된다면 중장기 시장 위축 우려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향후 국제선 운항 재개에 따른 해외노선 회복과, 무사증 재개 등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지만, 뚜렷한 방향이 잡히진 않습니다.
한 LCC 관계자는 "현재 기존 국내선 외에, 제주 기점 국제선 편성 방향을 잡기 어렵다. 대부분 인천과 다른 지역으로 초점이 맞춰진 상황"이라며 "현 제도 추이나 전망이 불투명하다. 제주 무사증 재개에 대한 일정이나 대응방향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email protecte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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